판매 중단된 폭스바겐 티록... 새로운 엔진 달고 온다

시간 입력 2021-07-27 07:00:01 시간 수정 2021-07-26 20: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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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 넘는 할인 힘입어 판매 1위 등극
새로운 엔진 달고 이르면 오는 9월 판매 재개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를 제치고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폭스바겐 티록의 출고가 잠정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새로운 엔진이 적용된 티록을 연내 재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티록의 판매를 중단했다.

영업현장에서는 연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고 주장한다. 폭스바겐 딜러사 관계자는 "현재 출고 가능한 물량이 없다. 주행 상황에 따른 연비 차이가 문제인 것으로 안다"며 "새로운 티록이 9월 다시 들어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티록은 글로벌 출시 후 2년 간 전세계에서 5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에는 지난 1월 말 공식 출시돼 주목을 받았다. 티록의 특징은 콤팩트 SUV임에도 넉넉한 실내공간이다. 폭스바겐 전용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4235mm)대비 긴 2605m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트렁크 공간 역시 기본 445리터, 2열 폴딩 시 1290L로 경쟁력을 갖는다.

티록은 티구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출시 전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 실적을 견인할 모델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 티록의 국내 판매량은 1월 40대, 2월 103대, 3월 144대, 4월 131대, 5월 184대로 집계됐다.

부족한 옵션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티지(최상위 트림)를 제외한 스타일, 프리미엄 등급에는 후방 카메라가 미적용된다. 시트 조절 방식은 전 트림 수동이다. 해외 판매 모델에 존재하는 레인 어시스턴트(차선이탈방지) 기능도 국내 도입 모델에는 빠졌다. 파워트레인 역시 가솔린 등의 부재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폭스바겐코리아가 선택한 카드는 대규모 할인이었다. 지난달 20%가 넘는 할인 혜택을 티록에 적용해 판매량 늘리기에 나섰다. 이에 힘입어 티록은 지난달 단일 모델 기준 수입차 시장 판매량 1위 모델에 올랐다. 티록은 지난달 1029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965대가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S 580 4MATIC을 64대 차이로 제쳤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티록을 연내 재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의 요청으로 잠시 중단된 상태"라며 "연내 새로운 엔진을 탑재한 티록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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