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LG CNS, 클라우드·스마트 물류 확대 ‘박차’

시간 입력 2021-07-27 07:00:05 시간 수정 2021-07-26 20: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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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상장 위해 최근 사내 TF 구성…이르면 2023년 상장 관측
1분기 영업익 전년比 123%↑…IT 서비스 수요 늘어 향후 전망 밝아
클라우드 통합 서비스 출시·이커머스 물류사업단 신설 등 신사업 강화

LG그룹 IT서비스 계열사인 LG CNS가 상장을 앞두고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등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IT 서비스를 넘어 신사업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증시 상장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는 상장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023년 상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 CNS 관계자는 “초기 단계여서 아직 구체적인 상장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 CNS의 상장을 정해진 수순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 SK㈜C&C 등 주요 3대 대기업 IT서비스 계열 중 유일하게 비상장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사모펀드 운영사 맥쿼리PE가 지분 35%를 인수해 LG CNS의 2대 주주가 되면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맥쿼리PE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LG CNS의 상장을 적극 추진 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실적은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3605억원, 영업이익은 2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5.6% 증가했다. 올해 1분기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7545억원, 영업이익은 5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실적 전망 역시 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원격근무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요구하는 기업이 늘며 IT서비스 업계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LG CNS는 단순히 IT시스템 구축 외에도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등 사업 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 CNS가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신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LG CNS는 클라우드 내·외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2023년까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 IT 시스템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퍼플릭 클라우 드 퍼스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최근 클라우드 통합운영서비스(MSP)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를 출시했고, 올해 초에는 클라우드 전담 조직을 7개 담당, 39개팀으로 확대하고, 관련 전문가 800여명을 전진 배치하기도 했다.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스마트 물류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LG CNS는 지난해 76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물류자동화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30%를 점유하며 관련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최근 기업과 공공기관의 물류센터 부지를 선정하고, IT 물류 서비스 구축을 담당하는 ‘이커머스물류사업단’을 신설하며 IT 물류 서비스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이밖에 스마트시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스마트시티 사업인 세종 국가시범도시와 부산 국가시범도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작년 신설한 물류 IT 전문조직 ‘로지스틱스DX랩’으로 거둔 AI 화물 분류, AI 피킹 로봇, AI 물품 검수 등 3대 솔루션 사업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자문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5년 1조7000억달러(20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확대하는 데 발판을 마련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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