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크래프톤, 거품논란 해소 ‘배그:뉴스테이트’ 흥행에 달렸다

시간 입력 2021-07-27 07:00:06 시간 수정 2021-07-26 20: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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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뉴스테이트', 내달 2차알파테스트 거쳐 9월 말에서 10월 초 중 출시
'배그 모바일'과 카니발리제이션 우려…김창한 대표 "각자의 포지션 갖고 확장해 나갈 것"
수요예측 '흥행' 평가…크래프톤 글로벌 성장성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여

올해 IPO(기업공개) 대어 중 한 곳인 크래프톤(의장 장병규)이 다음 달 초 코스피에 입성한다.

지난 14일부터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이미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상장 이후 크래프톤의 신작 첫 타자인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배그:뉴 스테이트)'가 9월에서 10월 사이 국내외 동시 출시된다. 상장 직후 주가 향방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크래프톤이 거품 논란을 딛고 성장을 이어갈지 여부는 신작에 달렸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신작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배그:뉴 스테이트)'가 9월에서 10월 사이 출시될 예정이다. 6월 미국에서 1차 알파테스트(비공개테스트)를 거친 '뉴 스테이트'는 다음달 2차 알파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미 사전예약자가 2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현재까지 국내외 관심도는 높은 편이다.

크래프톤 입장에서 신작 흥행은 절실하다. 공모주 신기록을 기록했지만 기존 게임으로만 성장과 주가를 동시에 잡기에는 버겁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기존 '배그 모바일'과 카니발리제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카니발리제이션이란 신제품 출시로 기존 주력 시장이 잠식되는 현상을 말한다. '배그 모바일'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점이 있지만 비슷한 게임성을 가진 것으로 봤을 때 '배그 모바일' 이용자들이 '배그:뉴 스테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펍지 모바일'과 '배그: 뉴스테이트'가 싸운 다기 보다 각자의 포지션을 가지고 고객을 만나고 확장해 갈 것을 기대한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러한 프리미엄 경험을 글로벌 유저들에게 서비스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에서 1차 알파테스트를 거친 '배그: 뉴스테이트'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서구권 매출이 높아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2018년만 해도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던 북미·유럽 매출은 작년 8%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크래프톤은 내년 여름을 목표로 해외 콘솔 시장 공략을 위해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선보인다. 이 게임은 펍지 세계관의 250년 뒤 미래를 담은 서바이벌 호러게임이다.

또 국내 판타지 고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눈물을 마시는 새' 등 신규 IP를 활용한 대기작의 흥행도 중요하다. 현재까지 크래프톤의 흥행 게임은 '배그' 단일 IP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눈물을 마시는 새'는 IP 확장을 위해 비주얼 바이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후에 애니메이션, 드라마, 게임 등 여러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이 26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 유가증권시장 상장 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좌측부터 배동근 CFO, 김창한 대표, 장병규 의장) <사진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지난 14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공모 금액은 최대 4.3조원(희망공모가 상단 기준)이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 달 2일과 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8월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며,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업계는 크래프톤 공모가의 상단 기준 시총은 24조4000원에 달하고, 이에 따라 공모 예정금액은 4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동근 CFO는 "IPO를 위한 수요 예측에서는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가치를 인정 받느냐, 공감하느냐 측면에서 보면 당연히 흥행했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중 70%를 인수합병(M&A)에 사용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이미 2년 전부터 전 세계 잠재력 있는 IP를 보유한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교류하고 있다. 또 확보한 자금 중 15%는 해외 진출에, 나머지 15%는 게임 개발사로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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