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따라 다른 재테크…대형사 ‘IT·우량주’ vs 중소형사 ‘공모주·배당’ 추천

시간 입력 2021-07-31 07:00:04 시간 수정 2021-07-30 20: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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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는 국내증시 붐에 공격적 투자, 중소형사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안정성 위주

최근 투자자들의 재테크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증권사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이들이 추천한 투자상품을 보면 증권사 규모에 따라 성향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는 정보기술(IT), 우량주 등에 비교적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고, 중소형사의 경우 공모주나 배당펀드 등 안정적인 상품을 추천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IT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를 추천했다. 해당 펀드 자산운용보고서를 보면 △정보통신(65.8%) △임의소비재(13.6%) △소재(8.8%) △커뮤니케이션서비스(7%) 등 업종편입 비중이 높았다. 주로 반도체, 2차전지, 5세대(5G) 통신장비 등 IT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펀드’를 내세웠다. 이는 선진국 우량 브랜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써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방어적인 전략이 가능하다. 또한 특정업종이 아닌 균등한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높였다.


KB증권은 메타버스에 주목했다. KB증권은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메타버스와 연관된 사업 또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선별투자하는 ‘KB글로벌메타버스경제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메타버스 구현·운영과 관련된 기술이나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200~300개 기업 중 국가 및 산업별 분산도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30~50개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중소형사 중 현대차증권은 글로벌 배당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미국배당귀족 지수를 추정하는 인덱스 펀드이며, △산업재 △소비재 △헬스케어 등의 업종을 주로 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공모주와 배당주를 함께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유진 공모주&배당주30 채권혼합펀드’는 주식에 30%, 우량채권에 70% 투자한다. 배당주 투자를 통해 배당수익을, 공모주투자를 통한 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신영증권은 ‘플랜업 포커스 배당랩(Wrap)’을 추천했다. 해당 상품은 향후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해 자본수익과 배당수익을 추구한다. 기존 고배당 투자와 달리 배당수익률보다는 지속적인 배당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자본시장에 대한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며 “대형사는 경제회복에 따라 국내증시의 추가상승을 예상해 공격적인 투자를, 중소형사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추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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