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어린이에 매일 빵 나눔한 김쌍식씨 등 5명 `LG 의인상’

1년3개월째 매일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줄 신선한 빵을 만든 김쌍식 씨.<사진제공=LG>

LG복지재단은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주는 활동을 해온 제빵사 김쌍식 씨(47) 등 5명의 시민들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일 밝혔다.

경남 남해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김 씨는 1년3개월째 매일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줄 신선한 빵을 새벽부터 만들어 내놓는다. 남해 장애인 복지시설과 자활센터에서도 매주 빵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한 해 동안 10여개 단체에 기부한 빵은 2000만원어치가 넘는다.

경남 울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연휴(48) 씨도 LG 의인상을 받았다. 김 씨는 군 복무 중이던 1993년 강원도 홍천 소재 고아원에서 무료 미용 봉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28년간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매주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과 요양병원 4곳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다. 그동안 김 씨의 도움을 받은 이웃은 4000명이 넘는다.

물에 뛰어들어 익사 위기에 처한 이웃의 생명을 구한 이동근(46) 씨, 소윤성(30) 씨, 최진헌(39) 소방장 등 3인도 LG 의인상을 받았다.

이동근 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자전거를 타고 경남 함안군 광려천 둑길을 지나다가 하천에 빠진 초등학생 세 명을 목격하고 물에 뛰어들어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소윤성 씨는 지난 6월30일 제주 건입동 산지천 근처에서 바다로 떠밀려가는 초등학생을 목격하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아이를 구조했다. 인천서부소방서 최진헌 소방장은 지난 6월25일 오전 야간근무 후 자전거로 퇴근하던 중 서울 성산대교 인근에서 한강에 빠진 50대 남성을 발견하고 강물에 뛰어들어 남성을 구했다.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선행을 한 시민'으로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157명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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