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었지만 여전한 가스사고 위험성"…취급부주의 사고는 급증

시간 입력 2021-08-10 07:00:04 시간 수정 2021-08-09 1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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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고 전년比 감소에도 LP·도시가스 등 대형사고 위험성은 여전
가스안전공사, LPG 금속배관 교체·교육 확대 등 예방·감독 확대할 것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 전경.

올해 2분기 국내 가스사고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LPG나 도시가스 사고는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용자와 공급자의 취급부주의 사고는 오히려 늘어나 감독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교육 등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가스사고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에서 발생한 가스사고는 총 43건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7건이 감소했다.

올 2분기 발생한 가스 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LPG가 20건(46.5%)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고 도시가스 11건(25.6%), 부탄연소기 9건(20.9%), 고압가스 3건(7.0%)가 뒤를 이었다.

가스사고가 감소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전체 가스사고 중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LPG와 도시가스 사고의 비중이 지난해 2분기 66%에서 올해 2분기에는 72%로 오히려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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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원인별로 보면 사용자취급부주의가 15건으로 지난해 동기(12건) 대비 10% 이상 늘었고, 공급자취급부주의는 지난해 없었으나 올해 5건이나 발생했다. 또 도시가스 타공사(굴착작업) 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3건(6%)에서 올해 6건(14%) 배로 늘어났다.

가스안전공사 고위직을 지낸 한 안전전문가는 “LPG와 도시가스의 사고 구성비가 유독 큰 이유는 그만큼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라며 “다만 사용자취급부주의와 공급자취급부주의 사고가 늘어난 것은 관련 교육 등 가스안전공사의 관리감독이 철저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고압가스와 부탄연소기 사고 건수가 줄어들고 비중이 낮아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분석이다. 산업체 안전관리 요건을 강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최근 가스사고는 국민들의 안전의식 확대 등으로 지난 10년 사이 상당 부분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큰 LPG 사고 예방을 위해 꾸준히 타이머콕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부터 향후 10개년 계획으로 기존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서민층으로 LPG금속배관 교체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급자취급부주의 사고 예방 등을 위해 LPG와 도시가스 공급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공사 산하 굴착센터를 통한 타공사고 예방 등 지속적으로 가스안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승현 기자 / shlee430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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