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아이진' 가세…국내 8개 기업 임상 단계

시간 입력 2021-09-09 07:00:05 시간 수정 2021-09-08 17: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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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진 EG-COVID, 임상 1/2a상…1차 대상자 45명 모집 완료
SK바이오사이언스 GBP510, 유일한 임상 3상 단계

아이진(대표 유원일)이 가세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국내 기업은 총 8곳이 됐다.

9일 아이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에서 진행 예정인 코로나19 mRNA 백신 ‘EG-COVID'의 임상 1/2a상의 1차 대상자(총 45명) 모집을 완료했다.

2차는 1차 결과를 근거로 적정한 2개 용량 투약군을 설정한 뒤, 총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2a상의 목표 대상자 수는 모두 합쳐 170명이다.

아이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에는 1차적인 중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최대한 빠르게 연내 후속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진은 지난 8월31일 이 시험계획승인신청서(IND)를 승인받은 바 있다. 승인받은 후 10일도 되지 않아 1차 대상자를 모집 완료했다.

국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지원자 모집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기업엔 국내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일반인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국내에서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후 허가 받은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출현하고 있어 새로운 백신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진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8개 기업의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과 임상 단계는 △아이진 EG-COVID(1/2a상) △SK바이오사이언스 GBP510(3상) △셀리드 AdCLD-CoV19(1상) △HK이노엔 IN-B009(1상) △큐라티스 QTP104(1상) △제넥신 GX-19(1상) △유바이오로직스 유코백-19(1/2상) △진원생명과학 GLS-5310(1/2a상) 등이다.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곳은 임상 3상 단계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이다. GBP510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백신이다.

백신에서 특정 항원이나 유전정보 등만 바꾸어 백신을 개발하는 기반 기술을 백신 플랫폼이라 한다. 이는 크게 △바이러스벡터 백신 △핵산(RNA·DNA) 백신 △재조합 백신 △불활화 백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유바이오로직스 등 3곳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재조합 백신이다.

이어 아이진과 큐라티스 등 2곳이 mRNA 플랫폼,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 등 2곳이 DN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셀리드가 유일하게 바이러스벡터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mRNA 백신이며,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바이러스벡터 백신에 해당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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