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율도 매년 하락해 2년간 9.4%p 감소
전력요금 동결 등 한전 규제에 따른 피로감 분석
한국전력(사장 정승일, 이하 한전)의 외국인 지분가치가 약 2년 사이 2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도 24.7%에서 15.3%로 9.4%포인트 감소했다.
1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에 속하는 상장사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 현황을 2019년 4분기부터 2021년 8월 31일까지 조사한 결과, 한전의 외국인 지분가치는 이 기간 4조4060억원에서 2조3550억원으로 2조510억원(-46.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2019년 4분기 4조4060억원이었던 한전의 외국인 지분가치는 2020년 1분기 2조828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2020년 4분기 3조130억원으로 다소 높아졌으나 올해 들어 1분기 2조4650억원, 2분기 2조472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도 24.7%에서 15.3%로 9.4%포인트 감소했다.
한전의 외국인 지분율은 △2019년 4분기 24.7% △2020년 1분기 22.9% △2020년 2분기 20.2% △2020년 3분기 17.5% △2020년 4분기 17.1%로 낮아졌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16.6% △2분기 15.5% 등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한전의 외국인 지분가치와 지분율 하락은 정부의 가격 통제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전이 정부의 탈탄소 정책과 발맞춰 태양광 등 생산비용이 높은 구조로 전기를 생산하고, LNG 등 연료비 상승요인에도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하고도 전기요금을 무작정 억누르려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향후 외국인 투자는 더욱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승현 기자 / shlee4308@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