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4조원' 투입한 LG전자 전장사업, 수익 실현 ‘눈앞’

입력 2021-09-15 07:00:06 수정 2021-09-14 17: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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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후 지속 적자에도 과감한 기술개발·연구 투자로 미래 준비
누적 수주잔고 60조원…증권업계 "하반기 흑자전환"

자료: LG전자/단위: 억원

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가 신사업으로 점찍은 전장사업이 첫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주 기반 사업 특성 상 오랜 적자에도 6년간 약 4조원을 투입하며 기술개발과 연구에 꾸준히 힘을 쏟은 결과다. 현재 누적 수주 잔고만 60조원까지 확대된 상황으로 오는 4분기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장(VS) 부문에 2145억원을 투자했다. 하반기에도 3993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으로, 연간 투자액이 6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LG전자는 태양광모듈, 모터, 디스플레이소재 등과 함께 기타사업부문으로 묶여 있던 전장 부문을 2015년 독립시켰다. 이와 함께 2015년 2072억원, 2016년 3303억원, 2017년 5878억원, 2018년 1조7198억원, 2019년 6293억원, 지난해 4721억원 등 6년간 약 4조원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수익에서는 독립 첫 해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한 2015년 4분기 50억원의 영업이익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이 기간 누적된 적자만 총 8465억원이다. 수주 기반 사업인 만큼 사업 초기에는 수주를 받아오는 동안 설비투자와 연구에 자금을 투입해야 해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90<사진제공=재규어>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전장 사업이 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해 그간 투자의 결실을 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예상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회사 전체 영업이익에 본격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키움증권은 LG전자 전장 사업이 3분기까지 –82억원 적자를 이어가다 4분기 483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올해 4분기 28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합작법인 알루토 설립과 조명업체 ZKW 인수에 이어, 올해 하반기 LG마그나(파워트레인)를 출범시키며 전장 사업의 삼각편대 구성을 마무리했다. 또 60조원 규모 수주잔고를 쌓아 수익 실현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특히 현재 수주잔고 중 인포테인먼트 제품이 절반이고 나머지가 전기차 부품과 램프인 만큼, LG마그나 합세로 전기차 부품 수주가 늘어나면 전체 수주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사업은 진입 장벽도 높고 개발과 투자에 필요한 기간도 긴 사업”이라며 “기술·R&D 투자를 꾸준히 이어왔고 수주잔고도 확보한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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