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4분기 전기요금 ㎾h당 3원 인상…4인 가구 월 1050원 더 내

시간 입력 2021-09-23 10:37:59 시간 수정 2021-09-23 10: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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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조정단가 ㎾h당 -3원서 0원으로 결정
유연탄·천연가스·BC유 등 연료비 인상안 반영

한국전력 본사 전경<사진제공=한국전력>

정부가 4·4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3원을 올려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만에 인상했다. 이는 유연탄, 천연가스 등 발전 연료비 상승 추세와 한전의 적자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하는 4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위한 연료비조정단가가 기존 킬로와트시(㎾h)당 -3원에서 3원 올린 0원으로 조정됐다. 이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의 2분기 실질연료비 산정 결과 유연탄, 천연가스 등의 발전연료 가격 상승분을 적용한 결과다.

실제 발전연료인 유연탄은 지난 3개월 동안 세후 무역통계가격이 kg당 151.13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천연가스(LNG)는 kg당 601.54원, BC유는 kg당 574.40원 가격이 올랐다.

이에 따른 변동연료비는 실적연료비 355.42/kg에 기준연료비 289.07원/kg를 뺀 66.35/kg으로 적용되며 연료비에 따른 조정단가는 10.8원/kg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5.0원/kWh의 상하한 적용단가와 0.0kWh의 분기별 조정단가를 거쳐 올해 4분기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0.0원/kWh로 산정했다.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 산정 결과표

앞서 한전이 올해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한 직후 1분기 전기요금을 ㎾h당 3.0원 내리고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도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요금을 동결한 점을 감안하면 4분기는 전기요금이 kWh당 3.0원을 상승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전기요금은 연료비 단가 상승에 따라 인상이 예상됐다”면서 “연료비 조정단가를 보면 ㎾h당 10.8상승요인이 발생했지만 소비자 보호장치인 분기별 조정폭 최대 3원이 적용되며 연료비조정단가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연료비조정단가가 결정되며 4분기 전기요금인상에 따른 실적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전기요금의 인상여부를 최종 결정은 기재부 등과의 합의가 필요하지만 전문가들은 한전의 적자가 쌓여가는 상황에 4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은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이 2분기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전년 대비 1조2868억원 가량 증가하며 7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기재부가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전기요금 인상에 부정적이었지만 요금 동결이 한전의 적자 심화로 이어진 상황에 마냥 전기요금을 잡아 두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료비 조정단가 결과가 반영된 전기요금은 월 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경우 1050원 가량 오르게 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승현 기자 / shlee430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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