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기대감에 시총 두배 뛴 데브시스터즈, 이번엔 中으로 간다

시간 입력 2021-09-30 07:00:04 시간 수정 2021-09-29 17: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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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게임주 시총 3위…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다음으로 높아
日·美에서 현지 마케팅 본격화…해외매출 증가 기대감↑
중국 현지업체와 퍼블리싱 계약…판호발급 등 진행할 듯

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 시가총액이 한 때 2조원을 넘어서며 게임업계 대장주 반열에 합류했다. 이달과 다음 달에 걸쳐 '쿠키런:킹덤'이 일본과 미국에서 현지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현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 기세를 모아 최근에는 중국 현지업체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며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내년 컴투스와 유럽 시장 공략도 앞두고 있어 해외 사업 성과는 계속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7일 시가총액 2조1643억원을 기록,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20위 안에 안착했다. 지난 3월 말 시가총액 1조원대를 기록한 뒤 6개월 만에 시총이 2배 가량 뛴 것이다. 

다만 지난 29일 코스닥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종가는 17만2400원으로 전일 대비 5.38% 떨어진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총 순위는 18위로 여전히 20위 안에 머물러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연초 주가는 1만원대에 머물렀다. 이후 '쿠키런:킹덤'이 큰 인기를 끌면서 3월 주가는 10만원대로 480%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이나 흥행요소가 없어 주가는 다시 6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부터 다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일본 현지 마케팅이 본격화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흥행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7일 종가는 18만6000원으로 전일 대비 14.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게임주 내 시총 순위도 올라갔다. 펄어비스(5조3904억원)와 카카오게임즈(4조9144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시총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시총 1조원이 넘었을 때 만해도 컴투스와 웹젠이 데브시스터즈 시총보다 높았지만 이들을 제친 것이다. 

▲ⓒ'쿠키런 킹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데브시스터즈>

‘쿠키런:킹덤’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하반기 일본과 미국에서 현지 마케팅에 나서면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가장 먼저 공략에 나선 일본에서는 지난 6일 애플 앱스토어 게임 인기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에서의 인지도가 점점 더 올라가고 있는 중"이라며 "조금씩의 순위조정은 있지만 여전히 상위권에 랭크돼 있고, 앞으로도 현지활동을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대한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 성과도 눈에 띈다. 아직 본격적인 현지 마케팅 전임에도 불구하고 27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6위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9월 초 ‘타올라라! 열정의 홀리베리 왕국’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게임 인기 및 매출 순위 모두 100위권에 진입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현지마케팅은 다음 달 8일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최근 공시를 통해 중국 현지업체와 ‘쿠키런:킹덤’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 관게자는 "비밀유지조항으로 공시된 내용 외에 것은 밝힐 수 없다"면서 "중국 현지 퍼블리셔와 함께 판호 발급 신청 등 프로세스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과 함께 향후 예정돼 있는 신작도 중장기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연내 '브릭시티'와 내년 '오븐스매쉬', '세이프하우스' 등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내년 출시한 '오븐스매쉬'와 '세이프하우스'를 통해 PC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기존 모바일 게임 중심에서 콘솔과 스팀 등으로 플랫폼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한편 쿠키런:킹덤은 국내에서도 여전히 마켓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29일 기준 '쿠키런:킹덤'은 국내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4위를 기록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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