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럭셔리 전기차 시장... BMW·벤츠·아우디 격돌

시간 입력 2021-10-05 07:00:07 시간 수정 2021-10-04 10: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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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넘는 고가 전기차 판매량 7% 늘어

친환경차에 대한 고객 니즈가 높아지면서 판매 가격이 1억원을 넘는 럭셔리 전기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는 럭셔리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연내 관련 제품을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는 연내 럭셔리 전기차 1종 이상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전동화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판매 가격이 1억원 이상인 럭셔리 전기차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판매 가격이 1억원 이상인 전기차는 1348대 팔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 1259대와 비교해 7% 늘어난 수치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아우디 e-트론 GT와 RS e-트론 GT, 메르세데스-벤츠 EQS, BMW iX.<사진제공=각 사>

이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앞다퉈 럭셔리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오는 11월 순수전기 플래그십 SAV(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 iX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2개의 전기모터와 BMW xDrive 순수전기 4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되며, xDrive50 및 xDrive40 등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WLTP 기준)는 xDrive50 630km, xDrive40 425km다. 독일 3사 중 가장 먼저 신차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BMW코리아는 최근 환경부 배출·소음 인증까지 마무리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연말 EQS 출시를 준비 중이다. EQS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최초로 적용한 럭셔리 세단이다. 245kW 출력의 EQS 450+와 385kW 출력의 EQS 580 4MATIC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WLTP 기준)는 770km다. 전체 계기반 패널이 와이드 스크린으로 구현되는 MBUX 하이퍼스크린이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아우디코리아)는 e-트론 GT와 RS e-트론 GT의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93.4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WLTP 기준 e-트론 GT는 최대 488km, RS e-트론 GT는 472km의 주행이 가능하다. 두 모델 모두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가 탑재된다.

국내 공식 출시 전 독일 3사 브랜드 간의 눈치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BMW는 지난 6월부터 iX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벤츠도 지난 6월 EQS에 적용될 MBUX 하이퍼스크린을 대중에 공개하며 관심을 끌었다. 아우디는 한발 앞선 지난 5월 e-트론 GT, Rs e-트론 GT의 실물을 미리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전기차 자체가 브랜드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이 시장에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집중하는 이유는 브랜드 입지 강화 차원"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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