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넘는 고가 전기차 판매량 7% 늘어
친환경차에 대한 고객 니즈가 높아지면서 판매 가격이 1억원을 넘는 럭셔리 전기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는 럭셔리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연내 관련 제품을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는 연내 럭셔리 전기차 1종 이상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전동화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판매 가격이 1억원 이상인 럭셔리 전기차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판매 가격이 1억원 이상인 전기차는 1348대 팔렸다. 이는 지난해 동기 1259대와 비교해 7% 늘어난 수치다.
이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앞다퉈 럭셔리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오는 11월 순수전기 플래그십 SAV(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 iX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2개의 전기모터와 BMW xDrive 순수전기 4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되며, xDrive50 및 xDrive40 등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WLTP 기준)는 xDrive50 630km, xDrive40 425km다. 독일 3사 중 가장 먼저 신차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BMW코리아는 최근 환경부 배출·소음 인증까지 마무리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연말 EQS 출시를 준비 중이다. EQS는 벤츠의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최초로 적용한 럭셔리 세단이다. 245kW 출력의 EQS 450+와 385kW 출력의 EQS 580 4MATIC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WLTP 기준)는 770km다. 전체 계기반 패널이 와이드 스크린으로 구현되는 MBUX 하이퍼스크린이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 부문(아우디코리아)는 e-트론 GT와 RS e-트론 GT의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93.4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WLTP 기준 e-트론 GT는 최대 488km, RS e-트론 GT는 472km의 주행이 가능하다. 두 모델 모두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가 탑재된다.
국내 공식 출시 전 독일 3사 브랜드 간의 눈치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BMW는 지난 6월부터 iX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벤츠도 지난 6월 EQS에 적용될 MBUX 하이퍼스크린을 대중에 공개하며 관심을 끌었다. 아우디는 한발 앞선 지난 5월 e-트론 GT, Rs e-트론 GT의 실물을 미리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전기차 자체가 브랜드의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이 시장에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집중하는 이유는 브랜드 입지 강화 차원"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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