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발매 시행됐지만"…국민체육진흥공단, 2년 연속 1000억원대 적자 눈앞

시간 입력 2021-10-01 07:00:03 시간 수정 2021-09-30 17: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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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발매 시행됐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어려워
공단 "예산 절감·사업 다변화 등 적자 경영 개선 위해 노력"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KSPO, 이사장 조현재)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8월부터 온라인 베팅이 시행됐지만 경륜·경정 사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올림픽공원 대관 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1∼20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올해 공단의 당기순손실 전망치는 1224억원이다.

공단은 지난해에도 1452억4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공단의 주력사업인 경륜·경정을 비롯해 체육진흥 투표권(스포츠토토), 공연장 대관 및 체육 강습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공단은 올해도 기존 사업 매출 감소와 제세 및 위탁관리비 등 고정비용 지출에 따른 손실이 누적돼 적자 기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용객들이 경기장, 장외발매소를 통해 베팅에 참여하는 오프라인 경륜·경정사업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올해도 경륜·경정 경기는 휴장과 재개장을 반복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덜한 비수도권 지역에 한해 제한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공단의 숙원사업이었던 온라인 베팅이 본격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경륜·경정의 사업 실적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온라인 베팅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이용 회원 모집에도 속도가 붙지 않고 있어서다. 공단은 지난 8월부터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스피드온을 통해 경륜·경정의 온라인 발매를 시행 중이다.

경륜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경륜·경정 영업장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면서 “동시에 온라인 발매 회원 모집도 원활하지 않다 보니 경륜·경정사업 매출이 과거에는 못 미치지 못하지만 차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단은 지난해부터 적자폭을 줄일 수 있도록 예산절감 및 수입증대를 위한 사업다변화 방안 모색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매년 경륜·경정 사업 매출액 중 72%의 고객환급금과 제반 운영비를 제외한 나머지 수입으로 레저세 등 공공재원과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해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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