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에 주목받는 대체우유…식품업계, 관련 제품 본격 출시

시간 입력 2021-10-06 07:00:10 시간 수정 2021-10-05 17: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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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아몬드브리즈' 매출 2020년 전년비 50% 증기
대체우유 시장 2016년 83억서 지난해 431억 규모로 성장

원유 가격 인상으로 유제품 가격이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체 우유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식품업체들이 하나둘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 우유 시장은 2016년 83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431억원 규모로 약 5배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주의와 비건 시장과 함께 식물성 단백질로 이뤄진 대체 우유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대체 우유 시장은 아직 규모 면에서 크지 않지만 성장 속도 면에서는 우유 시장을 압도한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우유시장 규모는 최근 5년 동안 평균 1.7%씩 꾸준히 증가했다. 작년에는 3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국내 소비량은 434만5185톤으로 역대 최대다.

하지만 우유 시장 자체는 성장률이 낮고 전망도 밝지 않아 대체 우유에 주목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매일유업이 2015년 4월 출시한 식물성 음료 '아몬드브리즈'는 채식주의자들과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에게 유제품 대체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몬드브리즈의 최근 3개년 평균 매출 성장률은 45%로 2019년 대비 2020년은 50% 성장했다.

이런 성장에 힘 입어 매일유업은 최근 오트 음료 '어메이징 오트'를 정식 출시했다. 어메이징 오트는 오트(Oat, 귀리)를 껍질째 갈아 만든 식물성 음료로, 지난 8월 25일 카카오커머스의 공동주문·주문제작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에서 먼저 선보였다.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약 일주일간 1만2500세트 판매를 기록했다.

카카오메이커스 담당MD는 "트렌드에 맞춰 비건 인증을 받은 식물성 음료라는 점과 콩·아몬드가 아닌 오트를 사용했다는 점, 종이빨대를 사용했다는 점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여 높은 매출과 만족도를 기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일유업 '어메이징 오트' 2종 <사진출처=매일유업>

스타벅스는 지난 24일부터 식물 기반 대체 우유인 오트 밀크를 기본 선택 옵션으로 본격 도입했다. 이번 오트 밀크 도입은 2005년 두유 선택 도입 이후 16년만의 새로운 식물 기반 음료 베이스 출시로, 친환경적인 음료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고객에게 환경과 건강을 모두 생각하는 새로운 음료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지난 4월 오트 밀크 음료 중 최초로 연중 상시 판매 제품으로 출시된 '콜드 브루 오트 라떼'는 환경을 생각하는 MZ세대의 가치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식물 기반 대체 우유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출시 5개월만에 약 100만잔 판매를 달성한 바 있다. 

코카콜라는 RTD(Ready-To-Drink) '조지아 크래프트 디카페인 오트라떼'를 출시하며 대체 우유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 우유값이 오르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만큼 소비자들이 대체 우유까지 고려하며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서울우유협동조합을 시작으로 남양유업, 빙그레, 매일유업, 동원F&B가 우유 가격을 인상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제품 가격을 5.4% 올렸다. 남양유업은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4.9% 인상했고 매일유업은 평균 4~5%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빙그레도 '바나나맛우유'는 7.1%, '요플레 오리지널'은 6.4% 가격을 올렸다. 동원F&B는 6일부터 '덴마크 대니쉬 THE 건강한 우유' 900㎖(2입) 기준 6.7% 오르며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평균 6% 정도 오른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저출생 등으로 우유 시장 침체와 함께 식물성 음료로 대체 우유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자 식물성 음료를 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체 우유 시장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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