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르포] 국내 최초 메타버스 브루어리 투어…"실감나네"

시간 입력 2021-10-08 07:00:05 시간 수정 2021-10-07 17: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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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브루어리 메타버스에 구현 성공
브루어리 투어까지 생생하게 진행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메타버스 이천 브루어리, 외관

"Join the Gathering."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오뚜기의 협업으로 지난 9월 16일 출시한 진라거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로 가기 위해서는 'Join the Gathering'이라고 적힌 초록색 버튼을 클릭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메타버스로 구현한 이천 브루어리로 기자들을 초대했다.

7일 메타버스 브루어리에는 70여명의 사람이 모였다. 입장 전 게더타운에서 활동할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머리색과 모양을 이것저것 누르며 구경하다 겨울왕국 '엘사'처럼 금발에 하나로 땋아 내린 머리를 골랐다. 내친 김에 왕관도 썼다. 

입장하니 더 화려하게 꾸민 아바타들이 즐비했다. 할로윈 콘셉트로 준비된 마녀나 웨어울프도 꽤 보였다. 다양한 매체와 오뚜기 관계자들이 눈에 띄었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메타버스는 마치 어린 시절 즐겨하던 게임 같았다. 다른 아바타에 부딪혀 앞으로 이동하기 어려웠지만 키보드 'g'를 눌러 투명모드로 바꾸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금방 적응했다.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지만 진행 순서를 알고 있어 간담회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모인 장소로 갔다. 다른 아바타들이 움직이자 발 맞춰 2층 펍으로 향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메타버스 이천 브루어리, 2층 펍

2층으로 올라가 펍으로 향하면 생맥주를 먹을 수 있는 바가 나온다. 바를 뒤로 하고 들어가면 100여명이 앉을 수 있도록 준비된 강당이 있다. 앞에는 무대가 준비돼있고 왼쪽엔 3명씩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오른쪽엔 12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테이블 위엔 거품이 가득한 맥주가 한 잔씩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기자간담회 시작에 앞서 70여명의 아바타는 강당에 준비된 의자에 하나씩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작화 함께 소리가 안들리는 문제들이 있었지만 채팅창을 통해 관계자와 소통하며 곧 해결할 수 있었다.

간담회 진행을 맡은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는 중국에서 접속했다. 실시간으로 공간을 뛰어넘어 소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메타버스에서 구현된 작은 픽셀로 구성된 강당은 북적거렸다. 온라인으로도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진라거'는 출시 2주만에 초도 물량인 70만캔이 모두 완판됐다. 이에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진라거 추가 생산 및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관계자는 "진라거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제맥주 중 하나인 ‘새뮤얼 아담스(Samuel Adams)’와 같이, 몰트의 풍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라거"라고 소개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메타버스 이천 브루어리, 캔입/케깅실

질의응답으로 간담회를 끝낸 후 1층 브루어리로 향했다. 브루어리 투어는 몰트실, 브루하우스, 발효실, 캔입/케깅실 순서로 진행됐다.

브루어리 곳곳에 자리잡은 브루어리 직원 NPC(Non-Player Character)들 근처로 가면 현장을 설명하는 내용이 보인다. 또 브루어리에 있는 사다리들을 이용해 아바타가 이동이 가능한데 브루어리 투어 동안 아바타들이 모두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꼼꼼히 구경하는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빠르게 적응했다"며 감탄했다.

간담회 후 메타버스로 간담회를 진행한 소감을 묻자 김 대표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자리해줄지 몰랐다"며 "많은 기자들을 만나 반갑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이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브루어리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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