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선 내준 코스피, 유통주는 '견고'…시총↑

시간 입력 2021-10-08 07:00:12 시간 수정 2021-10-07 17: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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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유통기업 시가총액 23.2조…3일간 2500억 증가
면세점·편의점 주가 회복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밑도는 3일간 유통주 시가총액은 오히려 약 2500억원이 불어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거래를 마친 코스피 상장 유통사 9곳의 시총은 총 23조1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 9개 상장사의 시총은 총 22조9252억원이었다. 시총이 3거래일 만에 2485억원 증가한 것이다.

유동성 위험이 커지면서 지난 5일부터 코스피 지수는 연일 3000포인트를 밑돌았다. 지난 6일에는 큰 폭으로 지수가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빠르게 이탈하면서 2900선도 지키기 빠듯한 상황이다.

시장은 불안했지만 유통주는 상대적으로 견고했다. 전날까지도 큰 폭으로 빠졌던 주가가 하루 만에 회복한 영향이다. 지난 7일 호텔신라 시가총액은 3조5716억원으로 3일 전 보다 1000억원 늘었으며, GS리테일과 BGF리테일 시총도 900억원 안팎 증가했다. 롯데쇼핑도 주가가 전날보다 오르면서 시총이 증가했다.

한편 업종간 격차가 있겠지만, 코로나 재확산에도 하반기 유통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신세계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3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백화점도 기저효과 부담에도 3분기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해왔던 편의점 업계도 15% 안팎의 이익 증가가 예상됐다. 코로나19 타격이 집중됐던 호텔신라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 상승 이후 소비자심리지수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해외 여행 재개 가능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백화점, 면세점, 편의점의 수요 회복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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