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엠앤에스, 복합비즈니스센터 완공... "운영 계획은 미정"

시간 입력 2021-10-13 07:00:10 시간 수정 2021-10-12 17: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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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FCA 합병 따른 사업 구조 변경 가능성 지속 거론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시트로엥·DS를 수입해 판매하는 한불모터스의 별도법인인 한불엠앤에스가 서울 장안동에 복합비즈니스센터를 세웠지만, 아직 활용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아트크라이슬러(PSA)-푸조시트로엥(FCA)그룹 합병에 따른 국내 사업 구조 변경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불엠앤에스의 신사옥인 서울 장안동 소재 복합비즈니스센터가 최근 완공됐다.

한불엠앤에스는 2019년 7월 한불모터스에서 분리된 별도법인이다. 자동차 수입 및 판매·렌터카·인증 중고차 등 자동차 관련 사업은 한불모터스가, 서비스 및 임대업 등은 한불엠앤에스가 담당하고 있다. 한불엠앤에스는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별도로 세운 법인이며, 한불모터스 송승철 대표 및 특수관계자(지분율 85.08%)가 최대주주로 있다.

최근 완공된 복합비즈니스센터는 총면적 7766.21㎡, 건축면적 652.34㎡, 지하 2층~지상 11층 규모다. 투입된 자금은 3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말 완공 목표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완공 시점이 늦어졌다.

당초 장안동 복합비즈니스센터에는 푸조·시트로엥·DS 브랜드의 신차, 전기차, 인증중고차 전시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활용 계획을 불투명하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복합비즈니스센터 활용 계획에 대해 "어떻게 쓰일 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불엠앤에스의 신사옥이 완공됐지만, 활용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푸조 성수 서비스센터.<사진제공=한불모터스>

일각에서는 FCA와 PSA그룹의 합병에 따른 영향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올 초 지프·마세라티 등의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FCA와 푸조·시트로엥·DS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PSA그룹이 합병됐다. 합병법인은 '스텔란티스(Stellantis)'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한 상태다.

글로벌 합병에 따른 사업 재편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FCA코리아는 스텔란티스코리아로 사명변경을 완료했다. 일각에서는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한불모터스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가 재편될 수 있으며, 관련 협의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한불모터스의 수입사(importer) 계약 만료 시점은 2022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업 구조 재편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연초부터 꾸준히 나왔다"며 "한불모터스와 한불엠앤에스가 전담하는 사업군이 분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 양사 간 합병이 이뤄진다고 해도 서비스 등 부대사업은 한불엠앤에스에서 지속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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