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4위 싸움 치열한 폭스바겐 vs 볼보…관건은 '반도체'

입력 2021-10-14 07:00:07 수정 2021-10-13 17: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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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 장기화 전망, 물량 공급 불확실성 지속

폭스바겐코리아(대표 사샤 아스키지안)와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의 수입차 시장 4위 싸움이 치열하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반도체 대란 영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해 수입차 시장 4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집계한 판매 실적은 폭스바겐 1만1815대, 볼보자동차 1만1193대다. 이 기간 두 브랜드의 판매 격차는 622대로 지난 8월 누적 격차 1064대보다 442대 줄었다.

폭스바겐코리아와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 하반기 주력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7월 말 티구안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곧바로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달 사전계약을 거친 뒤 이달 XC60 부분변경 모델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이후에도 두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 강화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크 시스템을 탑재한 S90, V90cc를 지난 12일 출시했다. 이에 질세라 폭스바겐코리아도 8세대 골프와 아테온 부분변경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양사의 4위 다툼은 전세계적인 반도체 대란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8세대 골프 출시를 준비했지만, 최근 계획을 수정했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대란에 따른 공급 문제가 그 이유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반도체 대란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제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생산량이 77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800만대 감소한 것이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생산 차질을 반영한 결과다. 

글로벌 자동차 CEO들도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임러 최고경영자(CEO) 올라 켈레니우스는 지난 9월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내후년에나 반도체 품귀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유럽이사회 의장 군나르 헤르만은 "2024년까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신차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고, 일반 내연기관보다 더 많은 반도체 칩을 필요로 하는 전기차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생산,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브랜드의 신차 계획, 출고 지연 등은 당분간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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