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발목 잡힌 인천공항공사, 올해 1조원대 적자 예상

입력 2021-10-15 07:00:04 수정 2021-10-14 17: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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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1조427억원 추정…여객 수요 급감·임대료 감면 영향
차입금도 4조2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할 듯
자체 재원 조달 통해 4단계 건설 등의 대형 사업 추진 영향

‘알짜 공기업’으로 불리던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1조원 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인천공항 4단계 건설 등 사업 재원 조달을 위해 차입금 규모도 크게 늘어 재정 부담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15일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인천공항공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1조4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공사는 2019년 1조28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해에는 370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공사의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여객 수요 감소 및 공항 내 상업 시설의 임대료 지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210만1211명으로, 지난해 1142만5453명 대비 82% 감소했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부터 공항 시설 임대료 감면 정책이 지속되면서 공사의 손실도 그만큼 누적되고 있다.

유례 없는 적자 경영 속에서 차입금 규모도 늘고 있어 공단의 재정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올해 공사의 차입금 전망치는 4조2700억원으로, 지난해 2조6200억원보다 6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14일 기준 1조4300억원의 특수채를 발행했다. 이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 및 공항경제권 개발 등 대규모 사업 투자 재원을 차입금으로 조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 지원 없이 자체 재원으로 대형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채권 발행 등을 통한 차입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공사는 올해 각종 경상비 축소 편성 등을 통해 3138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등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투자는 계속되는 데 반해 임대료 지원도 이어지고, 수입이 줄면서 손실이 누적되는 구조”라면서 “내부적으로 경상경비 지출을 계속해서 줄이고, 불필요한 예산은 절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입금이 늘더라도 아직 부채비율도 양호한 편이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국면이 진정되고 여행 수요가 다시 회복되면 공사의 재정건정성도 개선되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약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T2) 확장 및 4활주로 등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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