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화한 삼성물산 패션부문, 실속 차렸다

시간 입력 2021-10-19 07:00:06 시간 수정 2021-10-18 21: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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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6분기 내 영업손익률 최고 수준
공식 온라인플랫폼 SSF샵 육성…상품력·편의성 개선
회사 측, “온라인플랫폼 인수 계획은 없어…SSF샵 강화할 것”

자체 온라인샵을 육성하고 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영업손익률을 크게 개선했다. 올 2분기 영업손익률은 26분기 내 최고 수준이다.

최근 여러 기업의 온라인플랫폼 인수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온라인플랫폼 인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자체 온라인몰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기준 9.7%로 최근 26분기(2015년 1분기~2021년 2분기)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70억원 증가한 4440억원, 영업이익은 420억원 늘어난 43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1분기,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눈에 띄는 영업손익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영업손익률 개선에는 온라인, 수입상품 육성과 상품력 개선 등이 영향을 줬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체 온라인몰 SSF샵이 코로나19에도 패션부문의 매출에 큰 도움이 됐다. 실제 SSF샵은 올 10월 초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고객 유입률은 작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상승했다.

SSF샵은 온라인·모바일플랫폼으로서의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초 새단장했다. 또 공식 유튜브 채널인 ‘세사패TV'도 비슷한 시기 문을 열면서 젊은 층에 다가갔다.

2015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조사한 이 회사의 영업손익률 추이를 보면, 매년 3분기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었다. 올해 3분기는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여러 기업이 온라인 패션플랫폼에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온라인플랫폼들은 충성 고객이 있어 일정 매출이 유지되고, 사용자 편의성 또한 입증됐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현금력을 보유한 일정 규모 이상 기업에게는 이미 입지를 구축한 온라인플랫폼 인수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대표 사례로 신세계그룹의 ‘W컨셉’ 인수, 무신사의 ‘29cm' 인수, 카카오의 '지그재그' 인수 등이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온라인플랫폼 인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신 SSF샵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현재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는 플랫폼 인수에 대해서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 업계에서는 플랫폼 인수를 통한 확장이 대세지만, 당사는 SSF샵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라이프스타일숍으로 키워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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