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가격 하락에도 선방한 LGD, 4분기도 OLED ‘가속도’

시간 입력 2021-10-28 07:00:03 시간 수정 2021-10-27 17: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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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7.2%·221.8% 증가…TV용 OLED 패널 실적 견인

자료: LG디스플레이/단위: 억원

LG디스플레이(사장 정호영)가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도 실적을 선방해 내는데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가 패널 공급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대중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 7조2232억원, 영업이익 528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221.8% 증가한 수치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던 LCD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3분기 실적이 주춤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위츠뷰에 따르면 글로벌 LCD 패널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증하며 4K 55인치 기준 가격이 지난해 2분기 111달러에서 올해 2분기 211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달 같은 패널 가격이 155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패널 공급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OLED TV의 대중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상반기까지만 해도 연 58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출하량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자 6월 말 전망치를 연 610만대로 상향한데 이어 최근 연 650만대까지 전망치를 높였다.

LG디스플레이의 88인치 OLED 패널.<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도 TV용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OLED 생산량과 투자를 확대하는 등 OLED 패널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형에서는 파주와 광저우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국내 파주와 중국 광저우 공장을 통틀어 TV용 OLED 패널 생산량을 월 14만장까지 늘린 상황이다.

특히 광저우 공장은 패널 생산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되면서 향후 수익성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감가상각비, 인건비, 간접비, 판매관리비 등 하락으로 최근 광저우 공장에서의 48인치 기준 OLED 패널 생산비용이 국내 파주 공장 대비 최대 14%까지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에서 월 3만장 규모의 패널을 추가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하이엔드 TV 시장이 성장하면서 TV용 OLED 패널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였던 800만대 판매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에서도 3조3000억원을 투입해 파주 사업장에 6세대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투자 기간은 3년으로 2024년 3월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또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도 중소형 생산라인에 14억달러를 투자해 중소형 P(플라스틱)-OLED 패널 월 생산량을 현재 약 1000만장에서 최대 1400만장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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