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극동에치팜, 협력 본격화하나…인수 5개월 만

시간 입력 2021-11-03 07:00:11 시간 수정 2021-11-02 17: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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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에치팜, 대원제약 건기식 브랜드 '장대원' 일부 제품 제조등록  

대원제약(대표 백승호·백승열)이 지난 5월 인수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제조업체 극동에치팜이 대원제약의 일부 제품을 회사 제조품목으로 등록했다. 양사의 협력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극동에치팜은 지난달 말 대원제약의 건기식 브랜드 ‘장대원’의 ‘장대원 다이어트 가르니시아 800’을 제조품목으로 등록했다.

11월 초 기준 해당 제품은 출시되지 않은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대원제약은 2017년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장대원’을 출시하며 건기식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최초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위주였으나, 최근 밀크씨슬, 비타민, 오메가3 등 다양한 성분의 건기식을 선보이고 있다.

장대원은 그간 전 품목이 위탁생산 업체를 통해 생산됐다. 대원제약은 건기식 제조사업은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대원제약은 건기식 위탁생산 사업을 주요 업으로 하는 ‘극동에치팜’의 지분 83.51%(5만9793주)를 약 141억원을 투자해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극동에치팜이 대원제약의 건기식을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당시 회사 관계자는 생산에 나설 계획이 당분간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이후 3개월이 넘도록 장대원의 신규 품목은 대원제약과 지분 관계가 전혀 없는 위탁생산 업체들이 생산해왔다.

극동에치팜이 장대원 브랜드 이름을 단 제품을 제조품목으로 등록한 것은 극동에치팜이 대원제약에 인수된 후 약 5개월 만인 지난달 말이 처음이다.

대원제약이 회사 건기식의 제조를 극동에치팜에 맡긴다면, 자회사로 편입된 극동에치팜의 매출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는 대원제약 연결 기준 매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모회사 제품을 자회사가 생산하면서 협력 과정에서 효율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올 상반기 기준 극동에치팜의 매출은 약 122억원으로 대원제약 자회사 세 곳 중 가장 큰 규모다.

대원제약 측은 극동에치팜의 장대원 일부 제품 생산과 관련,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아직(극동에치팜 인수와 관련해) 인수인계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제조품목으로 미리 등록해 놓았으나, 실제 생산할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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