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티구안 이어 제타도 혜택 줄였다

시간 입력 2021-11-04 07:00:05 시간 수정 2021-11-03 17: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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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 할인 프로모션 최대 3%포인트 축소
"반도체 이슈로 물량 수급 어려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이하 폭스바겐코리아, 대표 사샤 아스키지안)이 주력 모델의 할인 혜택을 잇따라 축소하고 있다. '수입차 대중화'를 내걸고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 정책을 펼치던 폭스바겐코리아의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가 판매 중인 2021년식 제타의 11월 할인 혜택은 현금 구매 시 4.5%, 할부(폭스바겐파이낸셜) 활용 시 6%다. 할인 규모가 지난달에 비해 현금은 2.5%포인트, 할부는 3%포인트 줄었다.

앞서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0월 중순에도 신형 티구안(부분변경 모델)의 할인 혜택을 축소한 바 있다. 지난 7월 국내 출시된 신형 티구안의 경우 현금 3.5%, 할부 5%의 혜택이 제공됐으나 10월 중순 이후 현금 1.5%, 할부 3%로 각각 할인율이 2%포인트 줄였다.

당시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신형 티구안의 할인 축소에 대해 "티구안 프로모션의 변화는 연식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11월 제타 할인 프로모션을 축소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 여파 등이 주요 원인이다. 사진은 폭스바겐 제타.<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그러나 제타의 경우 상황이 조금 다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기존과 동일한 2021년식 모델이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화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생산량이 77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800만대 감소한 것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프로모션은 매월 종합적인 상황을 반영해 결정되는 사안이며, 변경 시 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 및 폭스바겐 딜러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공지하고 있다"며 "현재 반도체 이슈로 물량 수급 자체가 힘든 상황이라 여러가지 외부 요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도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처럼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하반기 계획한 신차의 국내 출시를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11월 계획한 신형 골프(8세대 모델)의 연내 출시가 불투명한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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