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복합제 개발 본격 돌입

시간 입력 2021-11-09 07:00:07 시간 수정 2021-11-08 17: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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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1903 환자 모집 시작
허가받은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복합제 없어  

SK케미칼(대표 김철·전광현)이 현재 국내에서 출시된 적 없는 조합의 당뇨병 복합제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이 개발하고 있는 복합제 후보물질 SID1903(성분 다파글리플로진 10㎎, 시타글립틴 100㎎)의 임상 1상 시험 환자 모집이 최근 시작됐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 9월29일 SID1903의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승인받은 바 있다. 이 시험 목표 대상자 수는 건강한 성인 44명이며, 내년 11월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은 당뇨병 치료제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계열약 ‘포시가’, 시타글립틴은 MSD의 DPP-4 억제제 계열약 ‘자누비아’의 성분명이다.

국내서 포시가 연간 처방액은 300억원대, 자누비아패밀리의 연간 처방액은 1400억원대다. 포시가는 현재 대웅제약이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판매하고 있으며 자누비아패밀리는 종근당이 도입해 국내 유통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조합으로 국내에 출시된 복합제는 없는 상황이므로, 연간 처방 규모는 알 수 없다. 다만, 최근 국내에서 ST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 요법에 대한 급여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이 해당 복합제의 잠재력을 보고 개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SK케미칼 외에도 동화약품(DW6012), 알보젠코리아(AK-R218), 지엘팜텍(GSK2DS), 동구바이오제약(DKB19002) 등이 해당 조합 복합제 개발에 나선 바 있다.

SK케미칼은 제약바이오 자회사로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를 두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분사한 후 화학(케미칼) 의약품에 집중하고 있다. 합성신약과 개량신약, 패치제제 등이다.

SID1903와 같은 복합제 개발로 케미칼 제품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SK케미칼 의약품 사업부 매출의 20%가 도입 상품, 80%는 자체 제품에 해당했다. 최근 3년 간 의약품 사업부 매출은 △2018년 2251억원 △2019년 2372억원 △2020년 2524억원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회사 올 3분기 매출액은 799억원, 영업손익 14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 64%씩 증가했다. 매출은 기존 처방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도입 약품 증가에 따라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영업손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케미칼 측은 “기존 처방 제품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되고 도입 약품 증가에 따라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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