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 치매 신약 후보물질 임상 1상 추가 연구 돌입

시간 입력 2021-11-10 07:00:08 시간 수정 2021-11-09 17: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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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데살라진 성분 AAD-2004 임상 1상 환자 모집
임상 2상 2022년 진행 계획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로도 기출시…유한양행, 유통 담당

지엔티파마(대표 곽병주)가 치매 치료 목적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추가 연구에 본격 돌입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엔티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치매 신약 후보물질 AAD-2004(성분명 크리스데살라진)의 임상 1상 환자 모집을 최근 시작했다.

크리스데살라진 성분은 아스피린과 설파살라진 구조를 기반으로 새롭게 합성된 신약 물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AAD-2004는 치매의 발병과 진행을 매개하는 염증과 활성산소를 제거해, 질환의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AD-2004는 10여년 전부터 개발돼 온 물질이다. 지엔티파마가 현재의 사명이 아닌 ‘뉴로테크’였던 때다. 뉴로테크는 2011년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신약 개발 사업을 하는 계열사 지엔티파마의 지분 42.31%(23만5714주)를 처분한 바 있다.

2006~2008년 과제명 ‘대형국가연구개발 뇌질환 치매치료제 AAD-2004 실용화 사업’으로 정부지원금 약 120억원을 지원 받은 바 있다. 당시 연구책임자는 현재 지엔티파마의 대표이사기도 한 곽병주 씨다.

이 후보물질은 동물 의약품으로 먼저 출시됐다. 올해 2월 품목허가 획득 후, 5월 반려견 치매치료제 ‘제다큐어’로 출시됐다. 이 제품의 유통은 올해 지엔티파마에 약 10억원을 투자하기도 한 제약사 유한양행이 맡기로 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 1상에선 만 19세 이상 45세 이하의 건강한 성인에게 AAD-2004를 경구 투여한 후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기존에 진행했던 임상 1상에서보다 더 고용량(400㎎ 혹은 600㎎)을 단회 상승 용량으로 투여하거나 이보다 적은 용량(100㎎ 혹은 200㎎)을 다회(1일 2회 총 15회) 상승 용량 투여할 예정이다.

향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상, 3상 등에서 용량을 선정하고 투여 빈도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를 얻기 위한 목적이다.

앞서 진행했던 건강한 성인 남성 대상 임상 1상에서는 20, 50, 100, 200㎎이 투여됐는데 이 당시 심각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엔티파마는 내년 임상 2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엔티파마 측은 “임상 1상 후기 시험이 완료되는 2022년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약효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AD-2004의 임상시험 속도와 단계별 결과는 지엔티파마의 상장 속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엔티파마는 지난 6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상장대표주관사로 신함금융투자를 선정했지만, 연내 상장하겠다는 계획은 철회했다. 반려견 치매치료제 ‘제다큐어’의 상업화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매출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엔티파마는 구체적인 실적 실현 후 인력과 조직을 갖춘 후에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엔티파마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2억원, 영업손실은 38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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