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는 캐딜락, 내년에도 신차 나온다

시간 입력 2021-11-11 07:00:09 시간 수정 2021-11-10 17: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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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순수 전기차 리릭 2023년 국내 출시
내년 고성능 세단 라인업 추가 가능성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한국 대표 서영득)이 내년에도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캐딜락코리아는 내년 신차 2종의 출시를 검토 중이다.

내년 출시될 차종은 전동화 모델 출시 전 캐딜락의 마지막 내연기관 차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GM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까지 최소 30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캐딜락 브랜드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는 리릭은 2022년 글로벌 출시 후 2023년에나 국내 도입될 예정이다. 결국 캐딜락코리아가 내년 선보일 신차는 고성능 세단이 유력해 보인다. 현재 캐딜락코리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은 글로벌과 동일하다.

세단의 경우 국내 판매 중인 모델은 CT4, CT5뿐이다. 글로벌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AMG, BMW M과 같은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V도 판매 중이다. 글로벌 라인업과 비교 시 국내 출시 가능성이 남아 있는 모델은 CT4-V, CT5-V, CT4-V BLACKWING, CT5-V BLACKWING 등이다.

캐딜락코리아는 XT4, XT5, XT6, 에스컬레이드 등의 SUV를 국내 판매 중이다.<사진제공=캐딜락코리아>

캐딜락코리아 관계자는 "신차 관련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라며 "이번 주 진행되는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의 미디어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방향성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10일 한국GM 부평공장, 창원공장,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청라 주행시험장 등을 방문해 한국 사업장을 살폈다. 오는 12일에는 국내 미디어와의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GM의 국내 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전략 및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몇 년 간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캐딜락 입장에서는 신차 등 향후 비즈니스 전략이 중요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캐딜락의 국내 판매 실적은 904대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동기 1140대와 비교해 20.7% 감소한 수치다.

2018년 연간 판매대수 2101대를 기록하며, 국내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캐딜락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부터 세단, SUV 라인업에 걸쳐 다양한 신차를 선보였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캐딜락 등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에서의 전동화 전환 속도도 독일 브랜드보다 늦어지는 상황에서 마케팅 등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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