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게 발목잡힌 KGC인삼공사, ‘위드 코로나’로 족쇄푸나

시간 입력 2021-11-11 07:00:10 시간 수정 2021-11-11 10: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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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을 중심으로 면세채널 매출 증대
글로벌 마케팅 강화...위드 코로나 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은 KGC인삼공사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1일 KT&G에 따르면 자회사 KGC인삼공사의 3분기 매출액은 4176억원, 영업이익은 686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1.1%, 15.7% 떨어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내 면세 포함한 가맹 채널 매출 하락과 뿌리삼 제품 중심의 수출 증가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타업종들에 비해 KGC인삼공사는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 폭이 완만했다. 설날이 있는 1분기 실적만 보면 △2019년 3987억원 △2020년 3911억원 △2021년 380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 2.7% 감소했다. 추석이 있는 3분기 실적도 △2019년 4266억원 △2020년 4224억원 △2021년 417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 1.1% 감소했다. 

KGC인삼공사는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 주요국가 현지 공략과 화장품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 6월 정관장의 프리미엄 홍삼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를 동남아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라자다'에 공식 입점했다. 동인비는 라자다 내에 단독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K-뷰티에 관심이 많은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국내에서는 정관장에서 '화애락 이너제틱 스킨', '화애락 이너제틱 바디'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2011년 500억원에서 2019년 5000억원 규모로 10배 가량 성장했다. 정관장은 화애락 이너제틱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에 적극 대응했다.

이런 노력에도 역성장은 불가피했다. 실질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면세점 채널이 회복되기 전에는 실적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위드 코로나는 희소식으로 다가왔다. 위드 코로나 시행과 더불어 국내여행에서 해외여행까지 슬슬 시작되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부터 한국여행업협회와 함께 위드 코로나 조치에 맞춰 국내 여행상품 할인지원 사업인 '토닥토닥 치유 여행'을 재개했다. 또, 홈쇼핑과 여행사들도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홈앤쇼핑은 4개월 만에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홈앤쇼핑이 출시한 '터키 7박8일 패키지' 상품은 특가로 9만8000원에 선보인 후 약 9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이 되더라도 일상생활, 여행수요 등은 단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단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면세채널 매출을 증대시키고 동시에 글로벌 마케팅 등을 강화해 위드 코로나 전환 준비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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