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기온, '호빵'의 계절이 왔다...SPC삼립에 도전장 내민 롯데제과

시간 입력 2021-11-11 07:00:14 시간 수정 2021-11-10 17: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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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100% 순식물성 원료로 만든 '식물성 야채호빵' 출시
SPC삼립, 신제품 23종과 더불어 협업 굿즈 '호찌머그' 출시

날씨가 추워지면서 호빵 매출이 늘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호빵으로 라인업을 내세운 SPC삼립과 롯데제과의 대결이 시작될 예정이다.

11일 SPC삼립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호빵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230% 이상 증가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호빵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SPC 삼립은 국내 호빵 시장의 89.6%(PB포함) 점유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SPC삼립과 롯데제과는 각각 다른 전략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제과 '기린' 호빵 제품 사진<사진제공=롯데제과>

롯데제과는 '기린' 호빵 시리즈를 출시하며 겨울 성수기 준비에 나섰다. 

독자 유산균을 개발하고 특허받아 이를 이용한 유산균발효액으로 수년 전부터 호빵의 발효에 적용해왔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삼거리 찐빵'과 '식물성 야채호빵'을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최근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팥호빵이 너무 달다는 것과 최근 MZ 세대들의 할매니얼 트렌드의 부흥으로 옛 정통의 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 롯데제과는 100% 순식물성 원료로 만든 '식물성 야채호빵'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최근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식문화 확산으로 식물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돈육 등으로 맛을 내 차별화한 제품이다.

롯데제과 기린 브랜드 매니저 정상훈 책임은 "지난 10월 출시한 기존 팥호빵과 야채호빵 등도 이번 발효 제법이 적용되어 작년 대비 30.9%, 전주 대비 57.7% 신장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PC삼립은 방송인 유재석을 '삼립호빵'의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사진제공=SPC삼립>

SPC삼립은 지난 9월 '삼립호빵'의 광고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발탁하고 신제품 23종을 출시했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SPC삼립은 '발효미(米)종 알파'를 개발해 호빵 전 제품에 적용해 쌀 특유의 감칠맛은 물론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을 더욱 살리는데 집중했다. 삼립호빵은 올해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매운맛 호빵과 SNS상에서 화제가 된 맛을 적용한 호빵도 내놨다. 그리고 레트로 감성을 반영한 제품도 선보였다.

이밖에 최근 집밥·혼밥 문화에 따라 간편한 식사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식사형 호빵'도 출시했다. 식사용 호빵은 1인 가구 트렌드를 반영해 1개입으로 구성했으며, 찜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촉촉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특허포장 기술인 '호빵 스팀팩'을 적용했다.

SPC삼립은 삼립호빵의 10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SPC삼립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와 다양하게 출시된 이색 호빵의 인기 및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중 MZ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로제호빵', '민트초코호빵'은 출시 10일만에 40만개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밖에 커피 컴퍼니 '프릳츠'와 협업하여 출시한 굿즈 '호찌머그'도 매출 성장의 요인으로 손꼽는다.

SPC삼립 관계자는 "삼립호빵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펼쳐 중장년층부터 MZ세대까지 폭넓게 팬 층을 확장하고 있다"며 "호빵 성수기가 12월인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전체 호빵 매출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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