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으로 존재감 키우는 BGF 오너 2세

시간 입력 2021-11-17 17:08:56 시간 수정 2021-11-17 17: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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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홍정혁 BGF에코바이오 대표 부사장 승진
"친환경 사업 중책 맡아 ESG 경영 적극 추진"
BGF, '코프라' 인수…형제간 친환경 경영 눈길

▲ⓒ(좌)홍정국 BGF 대표, (우)홍정혁 BGF에코바이오 대표.<사진제공=BGF그룹>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차남 홍정혁 BGF에코바이오 대표가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작년에는 홍정국 BGF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1년 차이를 두고 임원인사에서 승진하면서 그룹 내에서 오너 2세 형제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17일 BGF그룹은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유일한 부사장 승진자로 홍정혁 BGF에코바이오 대표가 포함됐다.

2020년도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지 2년 만으로, 형인 홍정국 BGF 대표 역시 2년 만에 부사장 타이틀을 달고, 작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형제가 나란히 승진자 명단에 오르면서 그룹 내 존재감은 더 부각됐다.

특히 홍 부사장의 승진은 그룹의 '친환경 경영'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BGF리테일을 비롯한 전 계열사가 '친환경'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ESG 경영 비전을 수립하고, 전담 조직인 위원회도 결성했다.

장남 홍정국 사장이 이끄는 BGF도 최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업체 '코프라'를 인수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금속 대체 소재다.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이 철강이나 비철금속 대비 상대적으로 적어 친환경 정책에 따른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홍 부사장이 맡은 BGF에코바이오는 친환경 사업을 주업으로 하는 계열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LA, Poly Lactic Acid) 발포 핵심 기술을 보유한 KBF를 인수하고 본격 친환경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발포 PLA 용기는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도입된다.

BGF 측은 "홍 부사장은 친환경 플라스틱 전문 제조회사인 BGF에코바이오를 이끌며 그룹의 ESG 경영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오너 2세가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나란히 등기 임원에 오를지도 관심이다.

오너일가 가운데 홍정국 대표가 유일한 등기임원이다. 홍석조 회장은 2016년 등기임원에서 사임했다. 현재 홍 대표와 류철한 BGF 재무지원실장이 지주사 BGF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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