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애플 겨냥 투자확대 ‘결실’…생산량·매출 ‘훨훨’

시간 입력 2021-11-21 07:00:01 시간 수정 2021-11-19 15: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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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솔루션 생산설비 확대에 3분기까지 6788억원 투입…아이폰 수요 대응
카메라모듈 생산량,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애플에서만 6조4000억 매출 올려

자료: LG이노텍/단위: 만개

LG이노텍(대표 정철동)의 주력 품목인 카메라모듈 생산량이 애플을 겨냥한 투자 확대에 힘입어 1억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도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의 초도 물량을 1억대 수준으로 늘리면서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의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까지 카메라모듈 생산 실적은 2억5785만개로 지난해 동기 1억5387만개 대비 67.6%(1억398만개)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생산량인 2억7266만개에 육박하는 수치다. 지난해 3분기 13% 수준이던 카메라모듈 시장 점유율도 올해 3분기 20.1%로 확대됐다.

이는 아이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의 70% 이상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이 애플 수요 증가에 대응해 관련 생산설비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까지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의 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작년 3600억원 대비 88.5% 많은 6788억원을 투자했다. 4분기에도 투자를 지속해 연말까지 총 8355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올해 1분기 밝혔던 광학솔루션 부문 예상 투자 금액인 5478억원을 3000억원가량 초과한 수치다.

이에 따라 LG이노텍 카메라모듈 생산능력은 지난해 3분기 36만7990대에서 올해 3분기 42만4379대로 증가했다.

애플도 올해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의 초도물량을 크게 늘리며 LG이노텍 기대에 부응했다. 애플은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 9개월 만에 1억2000만대라는 역대 최대 규모 판매량을 기록하자, 이번 아이폰13 시리즈 초도물량을 전작 대비 2000만대 이상 많은 1억대로 늘렸다.

LG이노텍 카메라모듈이 탑재되는 ‘아이폰13 프로맥스(왼쪽)’와 ‘프로’<사진제공=애플>

LG이노텍의 투자 확대와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 확대가 맞물리면서, LG이노텍이 애플로부터 올린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3조4868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6조4367억원으로 84.6% 늘었다. 지난해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10월로 연기됐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한 해 애플로부터 올린 매출인 6조4618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LG이노텍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37%에서 2017년 54%, 2018년 58%, 2019년 64%, 지난해 68%, 올해 3분기에는 70%까지 확대됐다.

LG이노텍은 이달 초 공시에서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투자 계획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광학솔루션 부문을 포함한 전 사업부에서 매출 3조7976억원, 영업이익 3357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71.4%, 영업이익은 209.8% 늘어난 수치다.

특히 광학솔루션사업부는 작년 대비 100% 증가한 2조9098억원의 매출을 달성, 회사 전체 매출의 76.6%를 책임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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