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3년 전 '콜옵션' 몽골 CU…상장으로 가치 '껑충'

시간 입력 2021-11-19 07:00:12 시간 수정 2021-11-18 16: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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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익스프레스 몽골 IPO 최대어 평가
3년간 약 26억 출자…현 가치 70억 추산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몽골 증권거래소에 몽골 CU 상장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

BGF리테일이 3년 전 7억원을 투자해 확보한 몽골 CU 운영 회사 '센트럴 익스프레스' 지분이 70억원의 가치로 되돌아왔다.

현지 파트너사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콜옵션을 행사했던 게 몇 배의 가치를 안겼다. 상장 후에도 BGF리테일은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10% 주요 주주다. 

1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 회사가 몽골 CU를 운영하는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에 투자한 것은 2019년부터다.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몽골 현지 유통회사 프리미엄 그룹의 자회사로, 2018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으면서 '콜옵션' 조항을 걸었다. 콜옵션은 이란 진출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한 일종의 '안전 장치'였다.

BGF리테일은 콜옵션을 행사, 지분 10%를 획득하고 몽골 현지 회사와 끈끈한 동맹 관계를 쌓았다.

당시 지분 10% 매입하면서 약 8억원을 지급했다. 현 기준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시가총액은 1717억7000만투그릭, 한화로 약 704억원 상당으로 평가됐다. 상장 후에도 BGF리테일이 10% 주요 주주인 것을 감안할 때 센트럴 익스프레스 지분 가치는 대략 7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난 15일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상장 전부터 몽골 최대어로 시장의 기대를 받았다. 공모 금액은 250억투그릭으로 몽골 IPO 사상 최대 규모로 밸류 부담에도 희망가를 뛰어넘는 401억원을 공모했다.

첫 거래 직후에도 주당 208.00~220.00투그릭 사이를 오가며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BGF리테일은 최초 지분 확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몽골 현지 점포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보탰다. 지난 6월에도 신주인수권 행사로 20억원을 추가 출자해줬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상장에 따른 지분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향후 지분 매각에 따른 차익 실현도 가능하다. 이미 BGF리테일은 풋옵션 행사시 가격을 액면금액에서 공정시장가격으로 옵션 내용도 변경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아직 배당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상장에 따른 가치가 지속적으로 제고될 것"이라며 "IPO 공모 자금은 현지 점포 오픈에 사용해 매출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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