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한국 수입차 시장... 신규 브랜드가 온다

시간 입력 2021-11-23 07:00:05 시간 수정 2021-11-22 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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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차 시장 전년 대비 8%↑
폴스타·GMC 등 국내 진출 선언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전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 현상 속에서도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부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된다.

먼저, 스웨덴 볼보자동차에서 독립한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국내 진출이 임박했다. 2017년 볼보차와 지리홀딩에 의해 설립된 이 브랜드는 유럽, 북미, 중국 등 14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다. 올 초에는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한국법인인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이하 폴스타코리아)를 설립했다. 

폴스타코리아는 현재 한남동, 하남, 부산 등에 전시장을 준비 중이며 내달 말 국내 공식 출시 예정이다. 국내 첫 출시 모델은 순수전기차 폴스타2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폴스타1이 제품 라인업에 존재하지만 연내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며, 올해 1500대 한정 생산돼 국내 도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스타2의 출시는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입 전기차 판매대수는 2만686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2% 늘었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12월 말 론칭 예정이며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전시장 한곳이 오픈하면서 브랜드 론칭이 이뤄지고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 세워질 폴스타 전시공간.<사진=이지완 기자>

제너럴 모터스(GM) 산하 브랜드인 GMC도 최근 국내 진출을 공식화했다.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은 지난 12일 인천 부평에 위치한 GM 한국 디자인센터에서 미래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GMC 브랜드의 국내 진출과 시에라 픽업트럭의 국내 출시 소식을 알렸다.

한국GM은 성장하는 국내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GMC 브랜드의 국내 진출을 결정했다. 국내 수입 픽업트럭 시장은 2019년 817대에서 2020년 5562대로 581% 늘었다. 2019년 쉐보레가 콜로라도를 통해 수입 픽업트럭 시장의 첫 주자로 나선 뒤 이듬해 지프 글래디에이터, 포드 래인저(랩터, 와일드트랙)이 출시되면서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올해도 10월까지 5109대가 팔리며 작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2022년 국내 진출하는 제너럴 모터스 산하 브랜드 GMC의 픽업트럭 시에라.<사진=GMC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업계에서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국내 수입차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수입차 시장(한국수입차협회 집계 기준)은 2019년 24만4780대에서 2020년 27만4859대로 12.3% 늘었다. 올해도 10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국내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철수, 신규 진입 등이 지속됐다"며 "글로벌 브랜드의 유입이 늘어난다는 것은 국내 시장의 성장과 소비자 선택의 폭 증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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