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IB, IPO시장 독식…‘왕좌’ 다툼 내년도 계속돼

입력 2021-11-24 07:00:07 수정 2021-11-23 17: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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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IPO 왕좌’…KB증권·NH투자·한투·삼성증권 2위 경쟁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기업공개(IPO) 시장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증권사가 어디인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이 상위 5위까지 모두 차지했으며, 특히 2위권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증시(코스피·코스닥)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총 105곳이며, 공모총액은 20조154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에서 16조8694억원(17개사), 코스닥에서 3조2854억원(88개사) 규모다. 지난해 연간 규모(5조9355억원·95개사)보다 약 3.4배 높은 수준이다.

성수기를 맞은 IPO 시장에서 현재까지 주관 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누적공모금액이 총 8조8868억원(20곳)을 기록했다. 전체 공모총액 대비 44.0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IPO 최대어인 크래프톤 대표 주관을 맡았고 SK아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현대중공업 등 굵직한 IPO 딜을 주관했다. 내년에도 CJ올리브영, SSG닷컴,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어급 IPO가 대기 중이다.

KB증권은 지난해(1080억원) 대비 45.6배 급증한 4조9248억원(11곳) 규모의 IPO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현대중공업 상장을 주관하며 지난해 부진을 씻어냈다는 평가다. 증권사 중 최초로 IPO 담당부서를 4개부서 체제로 확대하는 등 조직개편을 통해 IPO 경쟁력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

이어 △NH투자증권(3조7258억원·10곳) △한국투자증권(3조6245억원·15곳) △삼성증권(3조3385억원·13곳) 등이 차지했다.

2위권 격차는 최대 1조5963억원이며, 이는 대형급 또는 중형급 IPO 1~3건 정도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연말 IPO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대로 순위가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IPO 왕좌를 3년 만에 되찾게 됐다”며 “지난해 IPO 전문가인 성주완 상무를 영입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한 성과를 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KB증권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KB증권이 내년 초대어급 IPO인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주관사를 맡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가치가 최대 100조원, 공모액만 1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KB증권을 비롯해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는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도 내년 IPO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증권사로 거론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KB증권도 그간 약점이었던 IPO 사업부문에서 조직개편 등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IPO 업황 분위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년에는 KB증권의 독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내년에는 현대중공업, SSG닷컴, CJ올리브영,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종에서 여러 기업들이 IPO를 추진할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PO가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내년 공모주 시장은 청약 열기와는 별개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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