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교체·영토 확장…신사업에 고삐 죄는 지니뮤직  

입력 2021-11-24 07:00:09 수정 2021-11-23 17: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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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표에 박현진 KT 커머스전략본부장 내정…1월 선임 예정
오디오콘텐츠·메타버스 음악 서비스 등 플랫폼 사업 확장에 박차  

KT 계열사 지니뮤직이 음악 스트리밍 사업을 뛰어 넘어 인공지능(AI) 오디오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오디오북 플랫폼 확보와 메타버스 음악 시장 진출에 이어 대표이사까지 교체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니뮤직은 내년 1월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박현진 KT 커머스전략본부장(전무)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 2년 간 지니뮤직을 이끌어 왔던 조훈 대표는 KT로 다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진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KT에서 유무선사업본부와 5G사업본부, 커머스전략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KT의 전국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 사고와 관련, 후속 조치 및 대응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지니뮤직의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니뮤직은 본업인 음원 유통 서비스를 뛰어넘어 AI와 메타버스 등 IT기술을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는데, 유무선과 5G·커머스까지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 있는 박 신임 대표를 앞세워 신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회사 역시 공시를 통해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지니뮤직>
<사진제공=지니뮤직>

지니뮤직은 최근 신성장동력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밀리의 서재 인수 이후 오디오콘텐츠 서비스 ‘스토리G’를 오픈했다. 밀리의 서재는 도서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매월 1000여권 이상의 오디오북을 제작 중이다.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는 연내 음악, 오디오북, 전자책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번들형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음악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지니뮤직은 최근 모바일 게임 개발사 해긴과 사업협력을 체결하고 메타버스 음악 서비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양사는 △메타버스형 음악 쇼·페스티벌 론칭 △지니뮤직 AI 창작 음악 솔루션을 활용한 서비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지니뮤직은 메타버스 가상공간에 지니뮤직 스튜디오를 열고 팬사인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메타버스 음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지니뮤직이 신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이유는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지니뮤직은 그동안 멜론, 플로와 3강 제체를 유지했는데 최근 유튜브가 자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뮤직을 키우며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음원 앱 점유율은 멜론이 31.2%로 1위, 지니뮤직이 17.4%로 2위를 차지했다. 유튜브뮤직은 14.7%로 플로(11.2%)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기존의 ‘멜론·지니뮤직·플로’의 3강 체제를 뚫고 유튜브뮤직이 안착한 것이다.

다만, 아직은 지니뮤직이 음악사업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니뮤직은 해외 유통 매출이 3분기 누적 176억원으로 작년 대비 25.6% 증가했다. 최근 글로벌 플랫폼 화웨이뮤직, 앙가미에 케이팝 음원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820억원,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매출액은 1.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8.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니뮤직은 앞으로 밀리의 서재와 함께 오디오 콘텐츠 사업으로의 외연확장을 추구하며 동시에, 글로벌 시장으로 융합 음악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기존 음악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으로 확보한 오디오콘텐츠서비스, 메타버스 음악서비스, 글로벌 양방향 라이브 플랫폼사업을 적극 키워나갈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정체된 음악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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