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잭팟’ 한국조선해양, 실적 개선 본격화되나

입력 2021-11-25 07:00:07 수정 2021-11-24 17: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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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금액 225억달러로 목표치 넘어서
3분기 영업이익 1417억원으로 흑자 전환
내년 이후 수주 물량 반영돼 실적 '장밋빛'

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추진 컨테이너선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이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2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금액은 225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연초 목표치 149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금액(100억달러)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연내 카타르에서 대형 발주가 예고돼 있어 올해 수주금액이 250억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높다.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와 총 23조원에 달하는 LNG 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가계약)을 체결했다. 슬롯 계약인 만큼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건조시설을 사전에 확보하는 것으로 카타르에너지는 2027년까지 총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을 3사로부터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타르발 선박 발주가 본격화되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 수주를 확보하면서 한국조선해양 역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수주가 늘면서 한국조선해양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과거 수주 가뭄 영향과 중국과의 저가 수주 경쟁으로 인해 선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수익 확보가 쉽지 않았지만 3분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5579억원, 영업이익은 1417억원, 순이익은 1926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 영업이익은 248.2% 급증했다.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내년 이후 실적도 장밋빛이다. 조선업체들은 수주를 하더라도 실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1~2년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이후부터 올해 수주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 조선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의 경우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업계 내에서는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익성을 확보해 수주한 물량을 기반으로 2023년까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LNG 운반선을 대부분 수주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용이해졌다”며 “이전과 달리 저가 수주가 아닌 제 값을 받고 있는 만큼 한국조선해양은 물론 조선업계의 실적도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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