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수소충전소 구축 속도 내지만…투자 회수는 ‘요원’

입력 2021-11-25 07:00:11 수정 2021-11-24 17: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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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구축비용·부지 등 지원…60기 건설 목표
수소차 보급 더뎌 사업자 수익 당분간 어려울 듯
영업수익 발생해야 임대료 부과해 투자금 회수

한국도로공사(이하 EX, 사장 김진숙)가 수소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수소충전소 구축비용 및 부지 제공 등 도로공사의 초기 투자 부담은 큰 데 반해 수소차 보급이 더뎌 투자금 회수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안성휴게소 등 전국 휴게소에서 총 12기의 수소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미 구축이 완료된 16기 중 입장(서울방향), 망향(부산방향) 휴게소에 설치된 수소충전소 4기는 보수를 작업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다.

공사는 기존에 구축된 충전소를 포함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총 60기의 수소충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하이넷 등 민간사업자들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수소충전소 45기 구축을 확정했으며, 연말까지 구축 대상을 52기로 늘릴 계획이다.

음성(남이방향) 휴게소 수소충전소. <사진=도로공사>

공사가 수소충전소 구축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공사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국비 390억원을 포함해 총 69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휴게소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은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자가 사업비의 50%를 부담하고, 도로공사가 국비를 더해 나머지 50%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사는 민간사업자에 수소충전소 설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향후 수소충전소 운영으로 일정 부분의 영업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에 공사가 임대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수소차 보급 실적이 원활하지 않아 공사의 투자비 회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수소차 등록대수는 1만7076대다. 전체 차량 등록대수 2478만대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수소 충전소 사업자가 수익을 보기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내년은 공사에서 자체적으로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지원비용을 전액을 조달해야 해 이 같은 투자부담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올해 기준 수소충전소 1기당 지원금은 국비 포함 15억원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수소차 보급 상황상 어려움이 뒤따르지만 탄소중립사회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에 공공기관으로서 충전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친환경차량 보급이 확대되고 수소경제가 활성화 되면 그만큼 사회경제적 편익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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