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소형SUV 트랙스가 사라졌다

입력 2021-11-27 07:00:01 수정 2021-11-26 15: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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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487대 이후 두달 간 생산 중단
"단종 아냐, 반도체 부족 원인"

한국GM(대표 카허 카젬)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쉐보레 트랙스가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실종됐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공장 가동이 제한되면서, 트랙스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소형SUV 쉐보레 트랙스를 생산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차량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 칩이 부족해지면서 대부분 자동차 제조사들처럼 한국GM도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반도체 칩 부족의 영향으로 부평 1~2공장의 가동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말리부 생산에 더욱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말리부의 생산량은 지난달 629대로 전월 대비 22.6% 늘었다. 지난 9월에도 전월 대비 101.2% 늘어난 513대가 생산됐다. 현재 트랙스와 말리부는 한국GM의 부평2공장에서 함께 생산되고 있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생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조사는 보다 효율적인 공장 운영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트랙스의 경우 동급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의 등장 이후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 판매된 트랙스는 총 2138대로 지난해 동기 5556대와 비교해 61.5% 줄었다.같은 기간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6992대가 팔렸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실적이지만,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의 영향이 크다. 해당 모델은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해외로 수출되는 물량이 상당하다. 올 들어 10월까지 수출된 트레일블레이저의 수는 11만5862대다. 이는 현대차 코나(15만8981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한국GM 측은 트렉스가 여전히 내수 및 수출 실적에 기여하는 모델이며, 단종은 절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 올 들어 10월까지 트랙스는 2만6232대가 수출됐다. 같은 기간 내수 시장에서도 2138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대란으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급감함에 따라 제조사들은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며 "초기보다 반도체 수급 관련 상황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컨설팅 업체인 알릭스파트너스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인해 올해 글로벌 완성차 생산량이 770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800만대 감소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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