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제주용암수, 생수형 건강기능식품 출시 검토

시간 입력 2021-11-30 07:00:07 시간 수정 2021-11-29 17: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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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건기식 '닥터유 면역수' 제조 등록
회사 측, "닥터유 라인업 확장 계획 있으나 출시는 미정"  
오리온그룹, 바이오 분야 신성장동력으로 꼽아

오리온홀딩스 자회사 오리온제주용암수(대표 현종훈)가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 오리온의 건강 지향 브랜드 ‘닥터유(Dr.You)’의 제품군을 건기식으로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인증을 획득한 후 건기식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GMP 인증을 획득한 것은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제주시 구좌읍 소재 공장이다. 오리온그룹에서 건기식 GMP 인증을 보유한 곳은 오리온제주용암수가 유일하다.

이 공장은 최근 제조품목으로 ‘닥터유 면역수’를 등록하기도 했다. 오리온그룹의 대표 브랜드 ‘닥터유’의 제품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건기식이다. 정제수에 고시형 원료인 ‘황산아연’을 추가한 품목이다. 황산아연의 기능성 내용은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필요 △정상적인 세포분열에 필요 등이다.

이 품목은 1병에 530㎖다. 정제수에 황산아연을 포함한 것이 전부이므로 외형은 생수와 다름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수형 건기식은 흔치 않다. 일반적으로 건기식은 정제나 캡슐 형태가 많고, 액체형 건기식이라고 해도 포에 10㎖ 내외가 담겨있는 홍삼 제품이 다수다. 물에 섞어 먹는 것도 발포 비타민이나, 가루를 포에 담은 것을 물에 타서 먹는 형식이다.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지만, 포화 상태로 차별화가 힘든 상황이다. 오리온그룹 역시 제품 차별화에 대해 고민이 큰 것으로 보인다.

건기식 등 헬스케어 사업은 오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리온홀딩스는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합자법인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이어 올해 8월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에 각각 50억원을 투자했다.

건기식 시장엔 계열사로 직접적인 공략을 하고, 신약 연구개발 등은 개방형 혁신과 투자를 통해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제주용암수 측은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이 GMP 인증을 받았다”면서 “현재 닥터유 제주용암수 제품라인업 확대를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오리온홀딩스는 2016년 21억원을 투자해 생수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던 ‘제주용암수’를 인수했다. 사명은 2019년 5월 현재의 오리온제주용암수로 변경됐다. 생수 공장 설비엔 약 12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됐으며 같은 해 8월 준공됐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올해 3분기 개별 기준 누적 매출 131억원, 순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2.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순손실 폭은 축소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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