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미니밴 꺼낸 토요타…내년에도 적수 없다

시간 입력 2021-12-08 07:00:03 시간 수정 2021-12-08 09: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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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3년 카니발 친환경화 논의
혼다코리아 내년 신차 계획 없어

국내 미니밴 시장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제적으로 투입한 한국토요타(사장 타케무라 노부유키)의 독주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까지 경쟁 모델의 친환경 라인업 구축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판된 미니밴 중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도입된 모델은 토요타 시에나뿐이다.

동급으로 비교되는 기아 카니발과 혼다 오딧세이는 현재 가솔린, 디젤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당장 내년에 친환경 라인업이 확충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오는 2023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 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혼다의 경우 일본 현지 등에서 오딧세이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 도입 계획은 미정이다. 더욱이 혼다코리아는 내년도 신차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미니밴을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한국토요타 입장에서는 호재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시에나 하이브리드 도입을 추진했으며, 지난 4월 국내 공식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시에나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국내 판매된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1208대다. 이는 지난해 동기 576대(가솔린 모델 판매대수)와 비교해 약 110% 늘어난 수치다. 이에 힘입어 한국토요타는 올해 수입 미니밴 시장 1위도 탈환했다.

대기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토요타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계약 후 수개월은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국내 들어오는 물량이 제한적인 것도 있지만 시에나 관련 문의나 계약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요타 측은 "최근 친환경차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내연기관과 전기모터의 장점을 함께 살린 하이브리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인기 이유를 밝혔다. 

올 들어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 판매된 하이브리드 모델 대수는 6만6150대다. 이는 지난해 동기 3만261대와 비교해 약 119%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고효율이 핵심인데 미니밴급에 이 시스템을 적용했을 때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순수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하이브리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관련 제품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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