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시장 노리는 현대차... 올해만 M&A 1조원 이상 투입

시간 입력 2021-12-10 07:00:03 시간 수정 2021-12-10 08: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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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에어플러그 인수 완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환 속도

현대자동차가 올해만 M&A(인수합병)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실탄을 아끼지 않고 있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21년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하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1년 11월까지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는 올해 2건의 M&A를 진행했으며 총 1조1604억7200만원을 투입했다.

같은 기간 500대 기업 내 자동차·부품업종의 M&A는 8건이며, 인수금액은 총 1조2294억99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현대차가 투입한 M&A 관련 비용의 약 98%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건이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글로벌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본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여 만이다. 보유 지분 현황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정의선 회장 20%, 현대글로비스 10%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줄곧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에서 탈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 등에 36조6000억원, 미래 사업 역량 확보에 23조5000억원 등 총 6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스타트업을 인수해 미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총 244억7200만원을 들여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에어플러그의 지분율을 99.32%까지(기존 16.84%) 끌어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년째 해당 기업과 협업을 해오고 있던 상황이었다"라며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커넥티비티 관련 핵심 기술 확보 등을 위해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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