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해외 식품사업 확대…내년 1분기 미국 공장 준공

시간 입력 2021-12-14 07:00:02 시간 수정 2021-12-14 08: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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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공장서 김치, 고추장 생산 예정
종가집 김치 수출액 4년만에 2배 성장

대상이 내년 1분기 중에 미국 신규 공장을 준공한다. 현재 미국 공장 운영을 위한 막바지 정비 작업 중이며 내년 1분기부터 현지 생산 김치를 미국 시장에 판매한다.

대상은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미국에 김치 생산공장을 운영하게 됨에 따라 김치 수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의 미국 신규 공장은 현재 건설 마무리 단계로 내년 1분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미국 공장이 완공되면 대상 김치의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상 식품사업 매출을 보면 수출 22%이고 내수 78%로 국내 시장이 압도적이다.

대상은 김치 판매 확대를 위해 최근 몇 년간 해외 생산 네트워크 확충에 힘써왔다. 작년 9월 말부터 중국 연운항의 신규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또 베트남도 지난해 현지 식품 공장을 확대 이전하며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부터 미국 공장을 가동하면 현지에서 김치와 고추장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등으로 K-푸드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어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김치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대상 종가집 수출용 포기김치 파우치 제품 사진<사진제공=대상>
대상 종가집 수출용 포기김치 파우치 제품 사진<사진제공=대상>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16년 7900만달러에서 2020년 1억4400만달러로 지난 5년간 82% 가량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1% 증가해 8680만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역대 최대치인 지난해 상반기 7230만달러를 크게 앞서 올해 연간 수출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포장김치의 수출은 대상 종가집이 주도하고 있다. 대상 종가집 김치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달러에서 2020년 5900만달러로 103%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5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국내 총 김치 수출액 중 대상 종가집 김치의 비중은 40%에 달한다.

최근에는 북미와 아시아 시장의 수출증가가 눈에 띤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아메리카 대륙 매출액은 1187억9900만원으로 전분기 893억3200만원보다 33.0% 올랐다. 미국에서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에서 새롭게 판매되는 김치가 증가하며 수출액이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 대상은 미국 내 다양한 유통채널에 종가집 김치를 판매해오다가 2019년부터 서부와 중부지역의 주요 유통채널까지 입점 점포가 확대되면서 수출액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서부 LA 인근 지역에 건립된 대상 종가집 미국 공장은 현재 공장 건설 및 제품 개발과 디자인 등을 완료하고, 김치와 고추장 제품의 시범 생산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 생산 및 현지 유통에 필요한 준비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최종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서류 발급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올해 대상 종가집의 미국공장이 완성되면 영업활동이나 생산, 유통, 판매관리에서 효율성을 확보해 현지 김치 소비에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 요구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원재료 수급에서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수요 예측에 따른 판매관리가 가능하고, 제품 신선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미국 현지 공장 가동 이후에도 대상은 미국 현지 주요 채널 내 입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종가집 김치 수출액이 4년 만에 두배 성장한 만큼 미국 현지 생산으로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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