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공격적인 현지시장 공략 성과…사상 최고 해외매출 기대

시간 입력 2021-12-15 07:00:03 시간 수정 2021-12-15 09: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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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누적 해외 매출 1조1345억원로 작년 전체 해외매출 육박
해외 현지 생산과 해외 수출 품목 확대 나서

오리온이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 진출 국가별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고, 올해 사상 최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국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일찌감치 해외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제과업계 중 해외 매출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오리온의 국가별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10월 오리온의 국가별 매출은 △한국 717억원 △중국 917억원 △베트남 304억원 △러시아 1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각각 5.3%, 1.9%, 24.6%, 10.4% 올랐다.

또 11월 국가별 매출은 중국만 소폭 감소했고, 나머지 지역은 상승했다. △한국 666억원(+4.7%) △중국 798억원(-1.7%) △베트남 395억원(+38.6%) △러시아 131억원(+50.6%) 등이다. 

오리온의 연도별 실적을 해외 매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8년 1조1250억원 △2019년 1조2905억원 △2020년 1조4612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1조1345억원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2019년 선보인 양산빵 '쎄봉'(C’est Bon)이 현지 아침 대용식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쎄봉 매출액이 전년 대비 350% 이상 성장했다. 이어 올해 '마이구미(현지명, 붐젤리 BOOM Jelly)'를 베트남에서 현지 생산하고, 신규 견과 브랜드 '쏙포'(Sóc Phố)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또 오리온은 올해 제품군 뿐만 아니라 해외 공략 국가도 넓혀나갔다. 

오리온은 올해 2월부터 인도 라자스탄주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오리온 인도 공장은 중국(5개), 베트남(2개), 러시아(2개)에 이은 10번째 해외 생산 기지다. 오리온은 기존 베트남에서 수입 공급하던 인도 유통 물량을 인도 공장에서 직접 조달함으로써 물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에는 꼬북칩(현지명 : 터틀칩스 ‘TURTLE CHIPS’)을 호주 대표 유통 업체 '콜스(Coles)'에 입점하며 본격적으로 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등을 추가로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해외 시장은 현지화 전략이 먹히면서 외형 성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오리온의 러시아 법인은 올해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에만 단순 월 누계 기준 매출 506억원을 올리며 중국,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로 누적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러시아 법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9.6% 올랐다.

오리온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다양한 제품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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