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반도체 대란"… 혼다코리아,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 84%

시간 입력 2021-12-16 07:00:04 시간 수정 2021-12-16 08: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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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수요 늘며 선전, 올해 2526대 판매
전년보다 139% 증가,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듯

올해 혼다코리아(대표 이지홍)의 하이브리드차 판매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늘었지만,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은 불투명하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 현상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가 올 들어 11월까지 판매한 하이브리드차는 2526대다.

이는 작년 동기 1056대와 비교해 139.2% 늘어난 수치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기저 효과도 있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최근 급증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 판매된 수입 하이브리드는 6만615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3만261대와 비교해 118.6% 늘어난 수치다.

혼다코리아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늘었지만 연간 판매 목표 달성 가능성은 낮다. 앞서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지난 1월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CR-V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신차 2종을 발판으로 올해 하이브리드 판매 실적을 3000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 11월까지 혼다코리아의 하이브리드 판매 목표 달성률은 84.2%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12월 한달 간 474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해야 한다. 올해 혼다코리아의 월 평균 판매량인 369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혼다코리아가 올해 초 출시한 CR-V 하이브리드, 어코드 하이브리드.<사진제공=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가 올해 초 출시한 CR-V 하이브리드, 어코드 하이브리드.<사진제공=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제조사들의 생산공장이 셧다운됐다.

자동차전문 컨설팅기업 오토포어캐스트솔루션스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생산차질 예상 규모는 1015만대다. 혼다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동차 산업분석 전문기관인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혼다의 올해 1~3분기 생산 실적은 288만5000대로 작년 동기 300만6000대와 비교해 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연초보다는 회복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당분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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