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금융 전략'으로 연임한 김기홍 JB금융 회장, 비은행 강화 숙제 과제

입력 2021-12-20 07:00:11 수정 2021-12-21 08: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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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만장일치로 연임 결정…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 구축
ROE·ROA 업계 최고 수준…비은행 경쟁력 확보 통해 성장 확보 관건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취임 당시부터 꾸준히 강조한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김 회장의 내실화 경영이 주효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4일 김기홍(1957년생) 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정했다.

김 회장은 2019년 3월 취임 당시부터 ‘강소금융그룹’ 경영을 끊임없이 강조해왔다. 2018년 말 회장 내정자 신분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다른 금융그룹보다 자본력이 약해 규모의 경제보다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이 높은, 작지만 강한 금융그룹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지주사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효율적인 자원 배분에 나섰다. 기존 4본부 15부를 4본부 10개부로 축소하며 전체 임직원 수를 약 30% 정도 줄였다. 슬림화 과정에서 발생한 인력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에 재배치했다.

수익성 위주의 사업기반 강화에도 주력했다. 그 결과 JB금융의 ROA는 2018년 말 0.68%에서 올해 3분기 말 1.05%로 0.37%포인트 상승했고, 같은 기간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1%에서 14.1%로 5.0%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4대 금융지주 평균치(ROA 0.78%, ROE 11.6%)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 회장의 효율 경영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JB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8년 말 3210억원에서 2019년 3621억원, 2020년 390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4272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경신했다.

해외사업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 회장 취임 이후 JB금융은 2019년 말 베트남 증권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를 인수해 광주은행 자회사로 편입하는 한편, 그룹의 질적 성장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올해 4월에는 임용택 전 전북은행장을 지주 해외사업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임 부회장은 2016년 전북은행의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인수뿐만 아니라 통합 및 관리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JB금융 임추위도 이 같은 성과를 반영해 김 회장에 대한 재신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유관우 JB금융 이사회 의장 겸 임추위 위원장은 “김 회장은 지난 3년간 어려운 금융환경 하에서도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JB금융을 최고의 수익성을 갖춘 그룹으로 변모 시켰다”며  “향후 예상되는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그룹을 지속 발전시키려면 김 회장이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김 회장 체제 2기 핵심 과제로는 비은행 부문 강화가 꼽힌다.

JB금융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 4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BNK금융지주(9개사), DGB금융지주(8개사)보다 적다. 특히 지난해부터 호실적을 내고 있는 증권사와 저축은행이 부재한 상황이다.

김 회장도 이 부분을 인정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의지를 피력해온 만큼, 이번 연임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JB금융의 비은행 부문이 취약한 것은 사실이고 은행과 캐피탈, 자산운용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사업 범위를 확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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