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내수기업서 수출기업으로...프로바이오틱스 수출 추진

시간 입력 2021-12-20 07:00:06 시간 수정 2021-12-20 05: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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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 감소'·'피부 건강'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세계 최초 인증
미국 판매 필수 요건 FDA '자체검증 GRAS'와 'NDI'인증 취득

hy가 내수 기업의 한계를 벗고 수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부터 주력 균주인 프로바이오틱스 수출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hy는 자체 개발한 특허 프로바이오틱스 'HY7601'과 'HY7714'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건강식품원료(NDI)' 승인을 받았다.

NDI는 FDA로부터 원료 안전성을 입증받아 새로운 건강식품 원료로 인정받는 제도다. hy는 지난달 체지방 감소 유산균 킬팻과 피부 건강 유산균 HY7714 2종에 대해 FDA '자체검증 GRAS'도 취득했다. 이에 따라 hy가 보유한 모든 B2B(기업 간 거래) 주력 균주의 해외 판매가 가능해졌다.

'체지방 감소'와 '피부 건강'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로는 2종 모두 세계 최초로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인증 획득으로 hy는 내수 중심 기업에서 수출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미 포화상태인 내수 시장 경쟁에서 벗어나 프로바이오틱스와 물류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전략이다.

올해 킬팻과 피부 건강 유산균 HY7714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5.2t과 2.2t이다. 안정성이 입증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는 hy 제품이 유일하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판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hy의 판단이다.

균주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안정성과 기능성이 수반돼야 하는데 안정성을 인증하는 가장 높은 수준이 FDA의 '자체검증 GRAS'와 NDI인증이다. hy는 B2B 주력 균주에 대한 인증을 받으며 미국 판매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hy는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본격화한지 1년 7개월만에 분말 누적 판매량 10t을 달성했다. 올해만 벌써 총 8200kg을 판매해 지난해 대비 2배 넘는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작년 판매량은 3600kg이다.

hy는 균주 B2B 사업을 향후 선보일 물류 서비스와 함께 회사의 미래를 이끌 중장기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소재 다양화에 집중해 기존 피부, 체지방 감소 유산균 외에 면역, 여성건강, 반려동물 관련 기능성 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홍삼, 녹용 등 천연물 소재 상용화도 마쳤다.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연구기업인 이뮤노바이옴과 협약을 맺고 '파마바이오틱스'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hy는 지난 5월 B2B 전용브랜드 'hyLabs'를 출시하고 종근당건강, 뉴트리등 10여곳에 5종의 프로바이오틱스를 공급하고 있다. 생산 인프라도 확충에 나섰다. 경기도 평택 소재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 내 동결 건조기를 기존 4기에서 7기로 확장, 설치했다. 2호 플랜트도 건립한다. 현 논산공장 부지에 연면적 3000평 규모로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금보다 생산량이 3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hy 관계자는 "미국 판매를 위한 인증은 모두 끝나 시장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며 "향후 업체들과 오퍼를 통해 준비가 되면 수출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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