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신약 '슈가논' 복합제 추가 개발…DA-5211 임상

시간 입력 2021-12-21 07:00:09 시간 수정 2021-12-20 17: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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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당뇨 신약 성분 '에보글립틴'에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 2제 복합제
슈가논, 연 매출 200억원대…최근 매년 성장

동아에스티(대표 엄대식·한종현)가 자체 신약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과 SGLT-2 억제제 당뇨 치료제 성분을 합친 복합제를 추가 개발한다.

단일제를 복합제로 추가 개발, 제품군을 확장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려는 계획으로 분석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가 개발하고 있는 DA-5211이 최근 임상 1상 시험 환자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DA-5211은 ‘에보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2제 복합제로 알려졌다. 이 후보물질은 지난 10월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서를 승인받은 바 있다.

에보글립틴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 신약 ‘슈가논’의 성분명이다. 다파글리플로진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로, ‘포시가’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구용 치료제 중 최근 가장 선호되는 기전의 약물이다. 보통 일차 약제는 ‘메트포르민’을 쓰지만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이차 약제로 DPP-4 억제제나 SGLT-2가 권고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받은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복합제는 베링거인겔하임 ‘에스글리토’, MSD '스테글루잔‘, 아스트라제네카 ’큐턴‘ 등으로 그 수가 많지 않다.

복합제는 두 번 먹어야 할 약을 한 번에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복합제에 대해 최근 급여 적용 논의가 보건당국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지 않은 약의 비용은 전액 환자가 본인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의약품 허가 이후 급여 적용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아에스티는 슈가논 복합제 추가 개발로 매출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 '슈가논'. <자료=동아에스티>

슈가논은 2015년 10월 국산 26번째 신약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같은 해 12월엔 슈가논에 제2형 당뇨병 일차 약제로 쓰이는 메트포르민을 합친 ‘슈가메트서방정’ 3가지 용량에 대해서도 허가받았다. 지난해엔 기존 ‘슈가메트서방정 5/1000㎎’의 크기를 줄여 환자 복약순응도를 높인 제품을 출시했다.

슈가논 제품군은 최근 매년 매출 성장세다. 최근 3년 간 매출은 △2018년 99억원 △2019년 142억원 △2020년 238억원 등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약 2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슈가논은 2018년 한국콜마 계열사 HK inno.N과의 공동판매 전략으로 성장세가 더 가속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아에스티 측은 “슈가논은 자체개발 신약으로 적응 용량으로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내고, 다른 약물의 대사에 영향이 적어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만성 질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가 높으며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도 용량 조절없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을 통해 슈가논의 데이터를 다양하게 확보, 신뢰성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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