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형 니로 출시 임박... 친환경으로 승부

시간 입력 2021-12-21 07:00:03 시간 수정 2021-12-21 08: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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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배출·소음 인증 완료
내년 1월 하이브리드 데뷔 예정

기아(대표 송호성, 최준영)가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의 환경부 인증을 완료하며, 내년 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아는 친환경 라인업이라는 차별화 카드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5일 니로 1.6 GDI 하이브리드에 대한 환경부 배출·소음 인증 작업을 완료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달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친환경 SUV 니로의 신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현장에서 기아 측은 2022년 1분기 중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를 국내 공식 출시하고, 상반기 중 전기차 모델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아 내부에서는 연초 신차 출시를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 한 관계자는 "모빌리티쇼 공개 전부터 신형 니로는 1월 론칭으로 계획을 잡고 관련 업무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기아가 지난 25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신형 니로.<사진제공=기아>
기아가 지난 25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신형 니로.<사진제공=기아>

기아 측이 신형 니로 출시에 속도를 내는 것은 침체된 소형 SUV 시장과 연관이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올 들어 11월까지 12만5308대로 지난해 동기 19만968대와 비교해 34.4%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차박, 캠핑 등의 수요 증가로 큰 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관련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아 입장에서는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아의 올 1~11월 국내 소형 SUV 시장 점유율은 42.4%로 작년 동기 35.1%보다 7.3%포인트 늘었다. 시장 침체로 점유율이 높아졌지만 판매량은 감소했다. 기아 니로의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 판매 실적은 1만71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953대보다는 13.9% 줄었다.

기아는 니로가 친환경 SUV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가 판매 중인 소형 SUV 중 전동화 전환에 성공한 모델은 니로, 코나 뿐이다. 르노삼성의 경우 XM3 하이브리드를 유럽 시장 등에 수출하고 있을 뿐 아직 국내 출시 전이다.

친환경 시장은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기아가 니로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선보이겠다고 밝힌 하이브리드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내수 시장에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21만278대다. 이는 지난해 동기 1만9013대와 비교해 41.3% 늘어난 수치다. 올해 12월 한달 실적이 집계되기 전이지만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소형 SUV 시장이 하향세라고 하지만 시장에 경쟁 모델이 많지 않기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도 기대치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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