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차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 고속도로 사망사고 줄이기 ‘속도’

시간 입력 2021-12-23 07:00:11 시간 수정 2021-12-23 09: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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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사망사고 감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
올해 사망자수 160명대 예상…역대 최저 ‘청신호’
내년에는 150명대 진입 목표로 안전관리체게 강화

올해 고속도로 사망자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취임한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고속도로 사망사고 감축’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내세운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김 사장은 남은 임기 동안 교통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고속도로 사망사고를 줄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23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53명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올해 전체 사망자수가 164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올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167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는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달성이 가능하다. 

‘고속도로 사망사고 감축’은 김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첫번째로 언급한 경영 현안이다. 그는 작년 4월 취임사를 통해 “재임 기간 동안 OECD 국가 TOP 5 수준의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고, 사고 발생 요인을 제거해나가겠다”며 “고속도로 주 사망 원인으로 거론되는 졸음·화물차·2차 사고 맞춤형 대책도 개선,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화물차 운전자의 과로방지를 위한 법정 휴게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을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 그 결과 올 3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이 개정되면서 화물차 운전자의 법정 휴게시간이 ‘기존 4시간 운전 시 30분 휴식’에서 ‘2시간 운전 시 15분 휴식’으로 조정됐다.

김 사장은 취임 3년차인 내년에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수 150명대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률 및 고속도로 주행거리를 토대로 비교 산출한 공사의 내년도 사망자수 전망치는 155명이다.

공사도 김 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교통 안전 인프라 확대 구축에 나서는 등 고속도로 사망사고 근절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졸음쉼터를 232개소에서 254개소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경찰청 및 유관 기관들과의 협의를 토대로 고속도로 구간단속카메라 설치를 확대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교통안전 인프라 확대와 함께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순찰원이 사고차량 이동과 탑승자 대피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권한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도로상에서 발생한 돌발상황 정보를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변 운전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사고포착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교통안전 서비스도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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