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올해 본업·탈통신으로 날았다…5G 품질 논란은 오점

입력 2021-12-27 07:00:06 수정 2021-12-27 08: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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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G 가입자 2000만명 눈앞…3사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돌파  
SKT 인적분할·KT 디지코 전환·LGU+ 콘텐츠 강화 등 탈통신 가속화

올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본업인 통신과 신사업을 앞세워 합산 영업이익 ‘1조 시대’를 열었다.

특히 3사의 탈통신 전략은 본격화됐다. SK텔레콤은 창사 37년 만에 인적분할을 단행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디지코 전환과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5G 품질 논란과 지지부진한 28㎓ 기지국 구축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5G 가입자 2000만명 눈앞…합산 영업이익 ‘1조원 시대’

이통 3사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3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KT(대표 구현모)와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도 3분기 각각 3824억원, 27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KT는 30%, LG유플러스는 10.2%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호실적은 5G 가입자 증가가 이끌었다. SK텔레콤은 9월 말 기준 5G가입자가 865만명으로, 전분기(6월 말)보다 95만명 증가했다. KT의 5G 가입자는 3분기 말 561만명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역시 410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1% 늘었다.

5G 가입자는 연내 2000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 9월 말 대비 97만5217명 늘어난 1938만97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7215만3000여명)의 약 27%가 5G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탈통신 가속화…SKT 인적분할·KT 디지코 전환·LGU+ 콘텐츠 강화

이통 3사의 탈통신 전략은 올해 더욱 탄력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지난 11월 통신·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인 SK텔레콤과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인 SK스퀘어로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 

박정호 대표가 이끄는 SK스퀘어는 첫 투자처로 국내 최초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을, 3D 디지털휴먼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에 80억원을 투자하며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의 생태계 조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을 선언한 KT는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클라우드·DX △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공간·IoT △금융·핀테크 △뉴커머스 등 8대 성장사업 조직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콘텐츠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 인터넷TV(IPTV) 업계 최초로 넷플릭스와 독점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글로벌 공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 IPTV독점 계약 및 모바일 제휴를 맺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옥.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옥. <사진제공=각 사>

◇KT, 전국적 통신장애 발생…본업 중요성 부각

올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KT의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 사고는 통신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KT의 네트워크 장애 사고는 지난 10월 25일 오전 11시 16분쯤부터 시작돼 12시 45분 복구 조치 완료까지 약 89분간 전국을 마비시켰다.

이 사고로 유무선 인터넷은 물론 카드결제, 증권거래 등이 모두 중단되며 KT망을 이용하는 기업과 고객은 물론 소상공인들까지 큰 불편을 겪었다. KT는 이번 서비스 장애 관련 재발 방지 대책 및 고객보상안을 발표했고, 과기정통부 역시 조만간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5G 품질 논란 여전…지지부진한 28㎓ 기지국 구축 오점

이통 3사의 5G 품질 논란은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네이버 카페 ‘5G 피해자모임’은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을 통해 이통 3사를 상대로 5G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3사가 값비싼 5G 요금제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재산상·정신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5G 주파수 28㎓ 기지국 의무구축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통 3사는 당초 연말까지 전국에 28㎓ 5G 기지국 4만5000여대를 구축하기로 약속했지만, 지난 11월 기준 3사가 구축한 기지국 수는 312개에 그친다.

전파법상 의무 구축 수량 대비 실제 구축 수량이 10% 미만이거나, 평가 결과 점수가 30점 미만이면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이 내려진다. 이에 3사는 지하철에 공동 구축하는 28㎓ 5G 기지국 1500개를 의무구축 수량으로 인정해 달라고 과기정통부측에 건의한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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