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내년 시장 전망도 맑음…호실적 이어간다

입력 2021-12-29 07:00:09 수정 2021-12-29 08: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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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 수요 회복과 정제마진 상승 등 호재  
정유업계, 내년 실적 목표치 올해보다 높게 설정

내년에도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유업계가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는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올해보다 높게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2월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석유 수요는 하루 평균 1억79만배럴로 올해 평균 9663만배럴보다 4.3%(416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충격이 예상보다 가볍고 단기적이어서 석유화학 등 산업용 및 항공 운송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석유 수요 증가는 정유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개사의 석유 수요 회복과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SK이노베이션이 2조3659억원, 에쓰오일이 2조4398억원,  GS칼텍스가 1조5000억원, 현대오일뱅크가 1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휘발유·경유 등 석유 제품 수요가 급감한 데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유 재고 평가 손실이 불어나면서 큰 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2조5688억원, 에쓰오일은 1조991억원, GS칼텍스는 9192억원, 현대오일뱅크는 5933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석유 수요와 함께 정유사에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도 최근 상승세다. 11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3달러까지 떨어졌던 정제마진은 12월 6달러대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을 통상적으로 4~5달러로 보고 있어 12월 이후로는 수익성도 확보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예상보다 빠르게 사라지면서 정제마진이 회복한 것”이라며 “내년에 변동이 있겠지만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석유 수요가 늘어난다면 정제마진은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유업체들도 내년도 목표를 올해보다 높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유 4개사는 내년 1월 오미크론 변이 상황을 반영해 목표치를 조정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내년 목표치에 대한 세부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올해보다 목표를 높게 설정한 것은 맞다"면서도 “변수가 있는 만큼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수요가 회복하는 것은 시점이 문제일 뿐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 내년은 물론 향후 3~4년 동안은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내년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의 기본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수소사업 등 신규 사업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80만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크래커, 고부가가치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하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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